"더 잘하고 싶었다" '우상' 이승엽 감독 앞 폭풍 4안타→반가움은 눈인사로, 비록 헤어졌지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도 프로 초보 시절이 있었다.
올시즌 이승엽 선배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이승엽 감독이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눈물을 쏟았던 바로 그 장소.
존경하는 이승엽 감독 앞에서 6타수4안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30).
그도 프로 초보 시절이 있었다. 데뷔해였던 지난 2015년. 스물둘, 그에게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한 팀에서 현역으로 뛰던 17년 대선배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었다. 야구를 처음 시작한 본리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상이자 롤모델이던 전설의 홈런왕. 구자욱은 이승엽 같은 대타자를 꿈꾸며 야구를 했다.
그런 대선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던 일. 구자욱에게는 꿈 같은 시절이었다.
이승엽 선배의 한마디가 힘이 됐다. 좌충우돌 슬럼프에 빠졌을 때 "중학교 야구도 아니고 프로인데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고비가 오는 게 당연하니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넘기라"는 충고를 했다. 구자욱은 "선배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 해 구자욱은 3할4푼9리의 타율과 11홈런, 57타점, 97득점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승엽 선배가 자기 일처럼 기뻐했음은 물론이다.
후계자가 될 특급 재능을 알아본 이승엽 감독은 이후에도 구자욱에게 애정을 많이 쏟았다.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프로 최고 외야수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피와 살이 됐던 조언들이었다.
1군 무대에서 둘의 동행은 3년만에 끝났다. 이승엽 감독이 2017년 현역 은퇴를 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이승엽 선배는 프로야구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영구결번과 벽화가 새겨진 라이온즈파크가 아닌 잠실을 쓰는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엇갈린 운명의 두 선후배.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25일부터 사흘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 간 올시즌 첫 맞대결. 이승엽 감독이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눈물을 쏟았던 바로 그 장소. 두산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이 감독의 첫 대구 방문 경기.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과 취재 열기가 뜨겁다.
삼성 톱타자 구자욱은 이제 선배가 이끄는 팀의 심장을 향해 창끝을 겨눠야 한다. 어떤 기분이 들까. 23일 광주 KIA전에 앞서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구자욱은 이렇게 말했다.
"시범경기(3월25일 잠실 두산전) 때 그라운드에서 처음 뵈었는데 야구장에서 더 잘하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이제는 같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당시 구자욱은 이승엽 감독에게 직접 인사를 하지 못했다.
이 감독이 일찌감치 자신에게 쏠릴 관심을 피해 저 멀리 외야 쪽으로 미리 피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크게 감흥은 없다. (삼성은) 상대 팀 중 하나"라며 "우리 두산 베어스가 어떻게 하면 상대를 이길지 그것만 고민해야지, 현역 시절 소속팀을 만난다고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구자욱은 "그 때 인사드리려고 했더니 (덕아웃에) 안 계시더라고요. 국민의례할 때 멀리서 인사를 드렸더니 받아주시더고요"라고 말했다.
두산과 시범경기 첫 날이었던 지난달 25일 구자욱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2안타로 5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음날인 26일에도 구자욱은 3번 우익수로 나서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로부터 2안타를 뽑아내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존경하는 이승엽 감독 앞에서 6타수4안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한달 만에 이승엽 감독과 정식 경기 첫 만남을 가지는 구자욱.
24일 현재 19경기에서 3할6푼의 타율과 5할7리의 장타율, 4할2푼의 출루율로 맹활약 하고 있는 삼성의 톱타자는 과연 우상 앞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4연패 속 9위로 내려앉아 있는 팀을 위한 돌격대장 역할이 절실하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과 맞물려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서세원 '23살 연하' 아내, 평소 금슬 좋아 비보에 황망…서정희도 울먹여" ('뒤통령')
- '이다인♥'이승기, '손예진 러블리 하우스' 같은 신혼 시작? "손예진 집, 엄청 기억에 남아"('집사
- “서세원 누나가 화장 반대..서동주와 장례 절차 논의 중”
- '박주호♥' 암 투병 안나, 건강해진 얼굴 '미모 복귀'..나은이와 애교까지('집에서안나와')
- [종합]'임창정♥'서하얀, 집에 '시터 이모님'이 3명 이상? "저희 집에 한 분 계신다" 해명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