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의 우생순’…팀도 없는 女아이스하키, 사상 첫 2부리그 승격
한국은 22일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여자 아이스하키 디비전1 그룹 B 5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대1로 꺾었다. 5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권을 따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의 2부 승격이다.
1차전에서 난적인 이탈리아를 만나 연장 끝에 2대1 승리를 거둔 한국은 폴란드(4-0), 슬로베니아(4-2), 영국(3-2), 카자흐스탄까지 연승 가도를 달렸다. 2017년 3부에 승격한 이후 지금까지는 좌절을 맛봤지만,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이번 대회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아이스하키는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고 여자의 경우는 더 그렇다. 등록 선수가 404명에 불과하고, 중학교 팀만 2개 정도 있을 뿐 고등부, 대학부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전무한 상황이다. 실업팀도 수원시청 하나라 대표팀 22명 중 14명이 수원시청 출신이고 나머지는 캐나다, 미국 대학 등 해외에서 뛰어왔다. 심지어 연습할 상대가 없어 남자 중학교 팀 대회에 번외로 출전하며 실력을 키웠을 정도기에 이번 성과가 더욱 눈부시다.
이제 한국은 내년부터 디비전1 그룹A에서 5개국과 기량을 겨룬다. 현재 디비전1 그룹A에 속한 나라는 오스트리아,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등 6개국이다. 오는 8월 중국에서 풀리그로 대회를 치러 상위 2팀은 세계챔피언십(1부)으로 승격하고 6위 팀은 3부로 강등되는 만큼 일단은 생존이 다음 목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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