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곳곳 태극기…미국, ‘한미일 강화·대중국 전략 구축’ 무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데요,
미국도, 준비를 거의 마쳤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에게도 정치적으로 중요한데, 일본까지 포함한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중국 전략 구축에서 한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게 미국의 목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이 미국 전문가들의 정상회담 전망,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 시내와 백악관 주변, 미국 정부 청사에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머물 블레어하우스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국빈 방문 행사의 정점이 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가장 중시해 다룰 의제는 한미일 협력 강화라는 게 미국 전문가들 얘깁니다.
한국이 원하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 강화도 한미일 협력에서 해법을 찾으려 할 거라는 겁니다.
[스캇 스나이더/미국외교협회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 : "미국이 정보 공조, 특히 북한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관측을 확대해 한미일 자산이 모두 함께 조율되도록 하려는 것은 매우 논리적 접근입니다."]
미국은 북한 문제를 넘어 한국이 지역 내에서의 미국 영향력 강화, 중국 대응에도 도움을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을 과하게 자극하는 건 양국 모두 자제할 거란 전망입니다.
[브루스 클링너/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 "지역 내 군사 훈련과 안보 태세, 동남아 국가들의 역량 강화, 특히 해양 영역에 대한 인식,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난 경제 다각화에 (한국이) 더 많은 관여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미국은 이를 조용히 수행할 겁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중국을 배제한 무역 생태계 구축 등에 한국이 협력해주길 미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각종 불이익을 완화해달라는 요구에 미국이 귀를 기울이겠지만 큰 변화는 어려울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매튜 굿맨/미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 경제 담당 부소장 :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반도체 기업 장비의중국 내 반입 금지 조치를) 더 유예해달라는 주장에 호의적으로 귀기울일 겁니다. 다만 미국은 핵심 기술의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지적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현지 시각 25일 쯤 재선 출마를 선언할 걸로 전망됩니다.
시기가 맞물린 한국과의 정상회담 결과가 바이든 정부로서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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