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물욕 적다’ 발언 김민석 “돈봉투 사건, 대의원 비율 높아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며 대의원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도부 선출이나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한다. 민주당 대의원은 1만6000명가량으로 중앙당에서 임명하기도 하지만, 주로 각 지역위원회에서 선출하는데 대의원의 1표가 가지는 가치는 권리당원 표의 50~60배가량이다. 다만 대의원 비율을 낮추면 ‘개딸’(이재명 지지자) 같은 강성 당원들의 영향력이 강해진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혁신에 대한 요구나 과제는 여야 공히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돈봉투 사건이 다 밝혀져야 되겠지만 이것은 전당대회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꽤 많이 이야기돼 온 것이 ‘대의원 비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 것 아니야?’ 이런 것”이라며 “그래서 그 부분은 개선해 나가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제는 세상이 바뀌어서 당원의 참여, 국민의 참여, 직접 민주주의가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당장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당원과 국민의 참여를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런 차원이 정책뿐만 아니라 당무라든가 각종 당의 최고 지도부 선출 이런 데서도 (당원과 국민 참여가)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전현직 대표(송영길‧이재명)가 모두 사법리스크에 휘말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라고 보지 않는다. 이 부분은 검찰의 정치적 수사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엄청난 수사에도 불구하고 확정적으로 비리라고 볼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걸 이때다 이렇게 뭉뚱그려서 얘기하려고 여권이나 또는 검찰 측에서 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자신이 전날(23일) 페이스북으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송영길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집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정치인이 탈당을 한다는 게 쉽지가 않잖나. 그런 점에서 본인이 자기가 대표 때 어떤 상황이 생기면 탈당하고 증명하고 그렇게 돌아온다는 나름의 룰을 얘기했던 것을 그대로 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무겁게 본다 뭐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저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여기저기 (기사가) 나와서 좀 의아했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송영길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민주당을 탈당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24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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