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반도체 개발 나선 英 ARM, 美 상장 앞두고 기업 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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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자체 반도체 제작에 나선다.
올해 가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ARM은 올해 가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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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자체 반도체 제작에 나선다. 올해 가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전 자체 반도체를 개발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6개월 전 ‘솔루션 엔지니어링’ 팀을 만들어 모바일 기기, 노트북, 기타 전자기기용 반도체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조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루션 엔지니어링팀은 지난 2월, ARM에 합류한 케보크 케치찬이 이끌고 있다. 그는 퀄컴에서 스냅드래곤 개발을 총괄했던 인물로 자동차용 반도체 1위 기업인 NXP에서도 일했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 아이폰 등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의 95%, 태블릿의 85%가 ARM 설계도를 사용한다. ARM은 반도체 시제품을 생산해 더 넓은 시장에서 ARM이 가진 설계 능력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FT는 “ARM은 제품을 판매하거나 라이선스를 부여할 계획은 없으며 시제품만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RM은 올해 가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에선 ARM이 IPO를 통해 최소 80억 달러(약 10조3760억 원)를 조달하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2016년 7월, ARM을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소프트뱅크는 2020년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지난해 초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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