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곳곳 40도 넘는 역대급 4월 폭염... “한국도 여파 올 것”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섭씨 40도가 넘는 지역이 등장하고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아시아 기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각) AP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전국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도인 방콕은 체감기온이 50.2℃에 이를 것이란 예보도 나왔으며 태국 서부의 딱 주는 지난 15일 섭씨 45.4℃를 기록했다.

폭염이 발생한 인도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찬물을 끼얹어 열을 식히고 있다./로이터연합

미얀마 북서부 칼레와는 44℃, 라오스 루앙프라방 온도는 42.7℃까지 치솟으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부 사가잉 지역의 도시 칼레와가 17일 44℃에 이르는 전에 없던 더위가 싸우고 있으며 인도·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도 며칠째 40℃를 넘나들었다.

인도의 경우 지난 16일 마하라슈트라주 나비 뭄바이에서 한 야외행사가 열린 가운데 폭염 속에 참석했던 사람들 11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지난 17일 44.6℃를 기록한 지역도 있다.

인도 뭄바이에선 한 행사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가 50~60명이 더위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몇몇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휴교령이 내려졌다. CNN은 기상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 박사의 말을 빌려 라오스의 관광 도시 루앙프라방의 기온이 42.7℃까지 치솟아 기상 관측 이래 4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에레라 박사는 “괴물 폭염 여파는 한국과 일본까지 퍼지고 있다. 봄철 30℃에 육박하는 비정상적인 기온을 경험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 곳곳에서도 기온이 35℃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4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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