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루다' 스캐터랩 150억원 투자… 감성AI 개발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지분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챗봇 '에이닷'을 보유한 SK텔레콤이 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과 초 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으로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이루다'·'강다온' 등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스크랩터와 손잡고 개발에 나선 LLM은 감성대화와 지식대화가 모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의 기존 AI 챗봇 에이닷은 감성·지식대화가 가능하다. 스캐터랩의 이루다는 사람 간의 관계, 시공간 맥락 추론 등이 담긴 감성대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양사는 LLM을 함께 개발하며 SK텔레콤의 에이닷에 감성대화형 AI 챗봇을 추가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 이용자가 AI 챗봇과 함께 사람처럼 감성대화를 나누면서 높은 수준의 지식대화까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캐터랩은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에는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사피온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팬텀AI 등의 AI 관련 기업들이 포함됐다.

SK텔레콤은 빠르게 변하는 초거대 AI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캐터랩과 같은 작지만 강한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AI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 규모가 2021년 68억달러(약 7조8000억원)에서 2026년 184억달러(약 2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1.8%의 성장률이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추진단 CASO는 "강력한 AI 감성대화노하우를 보유한 스캐터랩과 협력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방과 협력을 근간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소셜AI'를 위한 초거대 모델 학습 등 기술 고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손꼽히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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