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손목에 ‘찌릿찌릿’한 통증…‘이것’ 의심하세요

임태균 2023. 4.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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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 심하고 찌릿찌릿한 증상과 함께 붓기가 발생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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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힘이 없고, 물건 자주 떨어뜨리면 의심
휴식 취하면 심한 통증 사라져, 최상의 치료법은 ‘휴식’
손목건초염은 통증과 부종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미지투데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엄지손가락이나 손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 심하고 찌릿찌릿한 증상과 함께 붓기가 발생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은 어떤 질환일까.

◆건초염(腱鞘炎)=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인 건(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건초염’이라 부른다. 건초(Sheath of Tendon)는 힘줄(건)을 칼집처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초)으로, 힘줄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에 건초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상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의 찌릿찌릿한 증상으로 가벼운 물건을 잡기조차 힘들 수 있다”며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심해지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 저림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과 다른 점은?=손목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부종이다. 이외에 누르면 아픈 압통, 관절 운동의 장애, 근력 약화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손목터널증후군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두 질환 모두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두 질환은 증상에서 차이를 보인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질환으로 손가락이 저리거나 아픈 반면, 손목건초염은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손목건초염은 보통 손목 근육이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생긴다. 피아니스트, 수공예가, 요리사, 게이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하다. 또 손목을 많이 안 쓰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해서 사용했을 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골프, 자전거, 테니스 등 평소 안 하던 운동을 과도하게 하면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보다는 중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젊은 층은 대사가 활발해 염증이 생겨도 금세 가라앉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염증이 축적되며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데, 여성 호르몬 탓에 염증이나 부종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집안일 때문에 손가락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관련이 있다.

◆대처법은 ‘휴식’=가장 좋은 대처법은 휴식이다.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안 하던 운동을 하다 발병했다면 운동을 그만두고, 될 수 있는 한 손목건초염이 발생한 손은 쉬도록 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하면 심한 부위에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의 시술치료를 고민할 수 있다.

반복적인 약물치료나 주사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힘줄을 덮고 있는 활차(인대)의 일부를 잘라 힘줄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상욱 교수는 “손목건초염은 손목의 무리한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의 운동을 제한하는 보조기나 깁스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며 “평소 손목 건강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무리한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목을 자주 사용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손목건초염은 초기에는 휴식과 간단한 보전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방치하는 기간이 길수록 치료의 강도와 재발 확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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