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군비 지출 금액 역대최고…한국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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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동해상에서 '23년 연합편대군종합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전력들이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미 해병대 FA-18, F-35B, 미 공군 F-16, KC-135, 한 공군 F-15K, KF-16, F-35A. (공군 제공=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안보 우려가 고조된 지구촌에서 군사 장비나 시설에 들인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재단(SIPRI)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세계 군비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3.7% 상승한 2조2천400억달러(약 2천900조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2%에 해당합니다.
SIPRI는 인플레이션이 만연하기 전인 2021년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반명하지 않는다면 세계 군비지출 증가폭은 전년 대비 6.5%로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군비지출은 2015년 이후 8년간 매년 증가했고 2013년과 비교하면 최근 10년 사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IPRI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따른 동아시아의 긴장 고조를 전세계 지출을 늘린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군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이 8천770억달러(약 1천170조원)로 최고였습니다.
중국(2천920억달러 추정), 러시아(864억달러 추정), 인도(8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 추정)가 2∼5위로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영국(685억달러), 독일(558억달러), 프랑스(536억달러)가 6∼8위였고 한국은 464억달러로 9위, 일본은 460억달러로 10위였습니다.
일본은 2021년 9위였다가 이번에 한국과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우크라이나(440억달러)는 2021년 36위였다가 지난해 2월부터 전쟁을 치르면서 11위로 상승했습니다.
러시아도 2021년 5위였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3위로 올라갔습니다.
한국의 군비 지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 22년 연속 실질 증가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군비 지출이 감소한 것은 인플레이션 영향이 큽니다. 명목 기준으로 한국의 군사 예산은 2021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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