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돈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간판 내릴 상황"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돈봉투 사건 하나로 당의 간판을 내려야 될 절체절명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4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의 프랑스 현지 기자회견에 대해 “본인이 모른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송영길 전 대표가 관여했을 것, 또는 직접 돈봉투 뿌렸을 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과 조기 귀국 선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한숨 돌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 아니냐. 탈당했다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당의 윤리감찰원이든 제3의 기구를 빨리 구성해 자체 조사에 나서자고 했다” 며 “자체 조사를 통해 자율·정화기능이 작동되도록 해야 된다고 했는데 지금 까지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의원이 169명 전수 조사 주장에 대해 “169명 의원들을 잠재적 범죄군으로 몰아버리는 것” 이라며 “잠재적 범죄군으로 몰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 전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당이 먼저 나서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을 하고 해당 의원들도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며 “자기 고백을 한 후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 책무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이정근 노트’에 대해선 “2중, 3중 엄청난 타격을 당은 입는 것”이라며 “이 돈봉투 사건 하나만 봐도 당의 간판을 내려야 될 그런 위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화위복 차원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도리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도려내야 되지 않겠냐”며 “아프더라도. 그런 걸 하려면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가를 찾아내야 되는데 지금 당에서는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대표·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들을 헤쳐 나가라고 직책을 주고 권한을 줬는데 안 하면 책임을 회피하고 방기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지도부 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