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드라이브, 타이거JK·백종원→정찬성과 화려한 피날레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가 화려한 무대와 함께 마지막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3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에는 타이거 JK, 제시, 백종원, pH-1, 식 케이, HAON, BIG Naughty, 우디 고차일드, 그루비룸 규정‧휘민, 정찬성이 출연했다.
‘국힙 레전드’ 타이거 JK가 히트곡 메들리로 ‘박재범의 드라이브’ 분위기를 단번에 뜨겁게 만들었다. 박재범은 본격적인 토크에서 타이거 JK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박재범은 “첫 솔로 앨범 당시 음악적으로 증명한 것 없이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셨다. 그 은혜는 평생 갚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타이거 JK는 “목적이 있고 꿈을 위해 달리는 모습이 나를 보는 것 같았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타이거 JK와 박재범이 ‘난 널 원해’ 무대로 현장을 달아오르게 한 가운데 제시가 등장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시는 “박재범을 처음 만난 건 클럽으로 기억한다. 타이거 JK와 알고 지낸 지는 18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시는 최근 박재범이 설립한 모어비전에 합류한 것에 대해 “원래는 1인 기획사로 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박재범과) 타이밍이 맞았다. 새로운 시작이니 똑바로 하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백종원이 게스트로 등장하며 현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백종원은 “드라이브라고 해서 차 타고 다니면서 먹는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범과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을 이어온 백종원은 “처음에는 박재범이 무서웠다. 그런데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 매력 있는 친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평소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는 백종원의 출연에 아내 소유진의 대표곡 ‘파라파라 퀸’이 언급됐다. 백종원은 “아내가 왕성하게 활동할 때 군 복무 중이었다. 아내의 존재를 모르는 건 아니었는데 노래를 불렀다는 걸 몰랐다. 근데 노래방에 가면 ‘파라파라 퀸’을 잘 부르더라. 알고 보니 아내의 노래였다”고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백종원은 ‘시청자 대표’로 박재범과 소통했다. 그동안 신개념 뮤직 토크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박재범의 활약상을 함께 감상했고 시청자들을 대신해 박재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특히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박재범은 “오늘인 것 같다. 12회까지 무사히 진행을 마치고 아끼는 지인들에게 출연을 부탁했는데 다 나와주셔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하이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매력의 무대로 포문을 열었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등장해 라인업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찬성은 박재범과 동갑내기임을 밝히며 “싸움만 할 줄 알 때 (박재범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며 끈끈한 우정을 선보였다. 이어 박재범과 함께 ‘하루하루’ 무대를 꾸미며 파이터와는 다른 감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박재범이 장식했다. MC가 아닌 아티스트로 무대에 선 박재범은 미공개 신곡 ‘Candy’를 비롯해 오직 ‘박재범의 드라이브’에서만 들을 수 있는 ‘Yesterday’, ‘믿어줄래’ Drive Only 버전, 앙코르곡으로는 ‘All I Wanna Do’를 ‘정마에와 쿵치타치’의 연주와 함께 꾸몄다. 특히 이날 선보인 ‘박재범의 드라이브’ 시그널 곡 ‘Sunday Night Drive’는 오늘(24일) 오후 6시 음원으로 정식 발매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박재범은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뜻깊고 영광이었다”는 소감으로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박재범은 편견을 깨부수는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진행과 게스트들 맞춤형 소통으로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를 풍성하게 채워왔다. MC로서의 실력을 새롭게 입증한 것은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내공과 노련함으로 마지막까지 박재범다운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박재범의 배턴을 이어받을 ‘더 시즌즈’ 두 번째 MC로는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발탁됐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라는 새로운 시즌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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