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로또' 맞은 현대카드.."신규회원 한달에 20만명"

김수연 2023. 4. 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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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지난달 출시된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입자 수는 늘었으나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체 카드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결제 가능 가맹점 수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시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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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가 지난달 출시된 '애플페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입자 수는 늘었으나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전체 카드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결제 가능 가맹점 수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시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월 애플페이 출시 후 신규가입 2배 폭중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20만3000명으로 전업 카드 8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중 가장 많았다. 이는 현대카드의 전월 신규 회원 수(11만6000명)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21일 출시된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신규 회원확보에 가시적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카드 다음으로는 KB국민카드(14만9000명), 신한카드(13만6000명), 삼성카드(12만7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를 먼저 써보려는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전월보다 현대카드의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사과에 현대카드가 꽂힌 사진과 함께 "애플페이 국내 출시 3주간 가입 토큰 수가 200만을 돌파했다"며 "가입자의 이용률은 60%,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는 품귀현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큰'은 신용카드를 애플페이 기기에 등록할 때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발행하는 번호다. 애플페이는 카드 번호를 애플 서버나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지 않고 고유의 기기 계정번호를 생성한 뒤 암호화 과정을 거쳐 단말기 내부 보안 칩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사용자가 1개 카드 정보를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2개의 기기에 등록했다면 애플페이 토큰은 총 2개가 발행되게 된다.

가맹점수 적어.. 이용금액은 타사와 비슷

다만 지난달 현대카드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29조3077억원으로 전월(18조9599억원) 대비 54.6%(10조3477억원) 늘었으나 전체 카드사 평균 증가치(53.7%)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입 회원 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결제 가능 가맹점 수는 전체 300만 개 중 8만 개 수준으로 적은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가시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까진 몇 달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애플페이의 주 이용층은 10~30대의 젊은층으로 체크카드 이용비중이 높은 편인 점을 들어 "가맹점 수 확보만큼 비 은행계 카드로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체크카드 회원 수 확보가 애플페이를 통한 매출 증대를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애플페이 #신규가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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