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윤 대통령 방미 환송···“미국 국빈방문 의미 커”
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간 방미에 대해 “12년만의 국빈 방문의 의미가 크다”며 “양국 간의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 관련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배웅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이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윤 대통령의 방미길을 배웅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깍듯하게 인사한 뒤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환송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양국이 함께 풀어가야 할 안보와 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순방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우시리라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이 70년 동맹을 지켜온 동반자라는 인식을 토대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들을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간의 혈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내실 있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특히 대한민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만이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로서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70주년 되는 해에 이뤄지는 이번 국빈 방문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대변인은 “방미 기간 이뤄지는 양국 간의 정상회담은 북핵의 위협 앞에서, 양국의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뜻깊은 회담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번 방미에 120여명의 경제사절단도 함께하는 만큼, 우리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기술 동맹도 더욱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런 대통령의 중차대한 방미를 앞두고도, 민주당은 하루 전까지도 온갖 막말을 쏟아내며 정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지금은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마음껏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때다. 부디 자중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이번 국빈 방미는 여러모로 각별하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12년만”이라며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국빈 방문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내용과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주당도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더 이상의 외교 폄하나 정치적 선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미에 동행하는 정점식 의원은 SNS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만에 미국 국빈 방문”이라며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경제안보 협력 구체화, 미래 세대 교류 지원 활성화 등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방미에는 정 의원 외에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의원, 주호영·박성민 의원 등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5박7일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한국전 참전용사 등 동맹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300여명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한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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