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찍고 내리 5연패…잘나가던 NC, 불펜·수비 불안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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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NC 다이노스가 선두로 올라선 이후 5연패로 휘청이고 있다.
이때만 해도 NC의 시즌 초반 돌풍은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NC는 시즌 초반 투수력으로 많은 승수를 쌓던 팀이었다.
일례로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NC는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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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1실책, 구멍난 수비도 문제…1경기 5실책 경기도 나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NC 다이노스가 선두로 올라선 이후 5연패로 휘청이고 있다. 잘 버텨주던 불펜이 흔들리는데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까지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NC는 지난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공동 2위로 시작했던 NC는 같은 순위의 LG 트윈스와의 18일 첫 경기를 잡고 3연승, 단독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NC의 시즌 초반 돌풍은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19일 LG전에서 7회에만 5점을 내주며 5-7로 역전패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LG전(4-9패), 21~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조리 내주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0승5패에서 10승10패가 되면서 순위도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선두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3게임에 불과하지만 5연패는 타격이 크다.
가장 도드라지는 문제점은 불펜이다. NC는 시즌 초반 투수력으로 많은 승수를 쌓던 팀이었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부상 이탈했지만 에릭 페디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이 튼튼했고 불펜진 역시 견실했다. 1-0 승리 두 번, 2-0 승리 한 번 등 팀 완봉승이 벌써 3번이나 나온 것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불펜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5연패 기간 중 4번이 먼저 점수를 뽑고도 역전패 당한 것이다. 5경기에서의 NC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10.31에 이른다.
연패의 시작이던 19일 LG전에선 좌완 김영규가 7회 4실점했고 21일 롯데전에선 2-0으로 앞서다 8회 김시훈, 9회 이용찬이 1점씩 내준 뒤 연장에서 김영규가 역전을 허용했다. 23일 롯데전 역시 3-0으로 앞서나가다 9회 등판한 이용찬이 5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주던 이용찬이 최근 2경기 연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용찬은 NC가 선두에 오른 18일 경기까지만 해도 7경기에서 7⅓이닝 무실점, 1승3세이브의 '철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주 2경기 연속으로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23일 롯데전에선 5실점의 악몽과도 같은 경기를 했다.
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경기를 내주는 것만큼 충격이 큰 패배는 없다. 지난주 역전패로 연패가 이어진 것은 NC로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간 좋은 팀 성적에 가려져 있던 수비 문제도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연패 기간동안 5경기에서 11개, 경기당 2개가 넘는 실책을 남발했다.
연패 이전까지 포함해도 시즌 20경기에서 30실책으로 압도적 1위다. 수비 실책은 결국 마운드의 불안과 실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에 치명적이다.
더구나 NC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책이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일례로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NC는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심지어 이는 모두 5회 이전에만 나온 것으로, 이날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동안 7실점했지만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다.
NC의 야수진, 특히 내야진의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실전에서 드러나는 모양새다. 유격수 김주원은 실책 7개로 리그 1위이고, 1루수 오영수는 22일 롯데전에서만 3실책 하는 등 시즌 6실책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나마 경험이 많은 2루수 박민우마저 4실책으로 흔들리니 불안감이 증폭된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1위까지는 반가웠으나 그 뒤로 5연패. NC의 현재 전적은 10승10패, 여전히 5할이다. 흔들리는 NC가 다시 중심을 잡고 올라갈지, 아니면 시즌 전 예상대로 '제 위치'를 찾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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