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 곡물협정 종료' 으름장…누보·한일사료 등 상승

조민욱 기자 2023. 4. 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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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자, 증시에서는 누보, 한일사료 등 곡물 관련주가 상승했다.

곡물 관련주가 상승한 배경은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곡물 가격 추이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거론한 '곡물 거래 종료'는 전란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 곡물협정을 더는 연장하지 않고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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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한 대응책으로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자, 증시에서는 누보, 한일사료 등 곡물 관련주가 상승했다.

누보는 24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0.98% 상승한 233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한일사료(11.76%), 팜스토리(2.61%), 대주산업(4.6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누보는 비료, 유기농업자재 연구개발 및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한일사료는 배합사료 생산 및 공급업을, 팜스토리는 사료 및 육가공 사업을, 대주산업은 사료 및 위탁사육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곡물 관련주가 상승한 배경은 러시아가 흑해 곡물협정을 종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곡물 가격 추이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영국 등 주요 7개국(G7)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안으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는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런 상황(전면 수출 금지)에서는 곡물 거래를 포함해 G7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거론한 '곡물 거래 종료'는 전란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 곡물협정을 더는 연장하지 않고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협정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막혔던 수출길을 열기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협상이 진행됐고, 지난해 7월 협정이 진행됐다.

120일 기한이었던 협정은 지난해 11월 한차례 연장됐으며, 기한 만료일인 지난달 18일 가까스로 재연장됐다. 하지만 러시아는 협정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자국산 곡물·비료 수출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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