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군비 사상 최고 '3000조'…우크라戰에 유라시아 불안 고조

박재하 기자 2023. 4. 24. 1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국방비 지출액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3000여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국방비 지출액은 2021년 대비 무려 640% 증가해 440억 달러(약 58조원)에 달했다.

러시아 국방비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9.2% 증가했지만 SIPRI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정 당국의 불투명성 증가로 수치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해 실제 증가분은 더 크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앞다퉈 군비경쟁…우크라 640%·핀란드 36%↑
'부동의 1위' 美, 2위 차지한 中…'반격능력' 확보 日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 진지를 향해 BM-21 그래드 다연장 로켓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해 전세계 국방비 지출액 규모가 사상 최고치인 3000여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은 냉전 이후 30년만에 군비 지출이 최고조에 달했고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 고조로 중국과 일본도 덩달아 군비경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현지시간)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성명을 내고 2022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이 2021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2조2400억 달러(약 298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대부분은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기감을 느낀 유럽이 차지했다. 유럽의 국방비 지출액은 2021년에 비해 13% 증가해 3450억 달러(약 460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냉전 이후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제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을 구축한 밀리우스함이 대만해협에서 통과 작전을 수행 중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디에고 로페스 다 실바 SIPRI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부 및 서유럽의 군비 지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 지역의 군비 지출은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국방비 지출액은 2021년 대비 무려 640% 증가해 440억 달러(약 58조원)에 달했다.

러시아 접경국이자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핀란드는 36%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옛소련 영토이자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와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폴란드 역시 각각 27%와 11%로 국방 예산을 크게 늘렸다.

러시아 국방비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9.2% 증가했지만 SIPRI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정 당국의 불투명성 증가로 수치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해 실제 증가분은 더 크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전선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을 향해 T-72 탱크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은 여전히 세계 1위 국방비 지출 국가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은 2022년 국방비에 8770억 달러(약 1167조원)를 지출했으며 이중 2.3%인 199억 달러(약 26조원)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됐다.

아시아에서도 역내 긴장 고조로 국방비 지출액이 급증했다. 2022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국방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5750억 달러(약 765조원)였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다. 지난해 국방비 지출액은 2920억 달러(약 388조원)로 2021년에 비해 4.2% 증가했다. SIPRI는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28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2022년 국방비 지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1.1%인 460억 달러(약 61조원)로 이는 2021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본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대대적인 방위력 증강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SIPRI는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미 해군 순양함 몬테레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실제로 일본은 적 군사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은 약 2113억엔(약 2조8000억원)을 할당해 미국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400발을 구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난티안 SIPRI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갈수록 불안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다"며 "각국은 악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