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 봉투 의혹' 이심송심 정조준…"李·宋 정치적 운명공동체"

"송영길, 모른다 반복하는 이재명 오버랩…宋 청빈 둔갑 뻔뻔해"
"宋 보조관, 李 최측근과 성남서 한솥밥…野 꼬리 자르기 접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했다. 특히 돈 봉투 의혹과 연관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과거 성남시에 근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연관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장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며 "자신으로 인해 집 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얼굴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더 가관이다. 송 전 대표가 역시 큰 그릇이라며 치켜세우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영원한 대표, 진짜 정치인이라며 영웅시하고 물욕이 적음을 보증한다고 나서는 지도부도 있다"라며 "그 정도 돈 봉투 가지고 뭐 그리 시끄럽게 떠드느냐고 국민에게 야단치는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 주장하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위한 편법 탈당, 여론 호도용 면피성 탈당을 반복해 온 민주당이기에 국민은 아무런 감동을 못 느끼고 있고 오히려 꼼수를 쓰려는 것 아닌지 의심만 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돈 봉투 쩐당대회(전당대회) 범죄의 핵심 당사자를 물욕이 없는 청빈 정치인으로 둔갑시키는 뻔뻔함은 86운동권의 단일대오가 우리 정치를 얼마나 썩고 피폐하게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송 전 대표가 집이 없어서 물욕이 없다는 논리는 펴는데 대선 낙선 후에도 투자 나서는 등 주식에 진심이었던 이 대표는 물욕이 넘쳐흐르는 정치인인가"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당 차원 진상규명 약속은 온데간데없다. 그래서 전현직 당대표 더블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라며 "송 전 대표 보좌관은 성남시에서 정진상과 함께 활동했고 쩐당대회 이후에는 송영길 정무조정실장으로 활약했다. 이 대표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돈 봉투 사건의 뿌리는 이재명의 성남시청이다.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돈 봉투 뿌렸다는 보고를 받은 당사자가 박용수"라며 "성남시청 행정기획조정실에서 이재명 최측근과 한솥밥 먹은 사람이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돼 쩐당대회를 주도했다. 이 대표와 송 전 대표가 정치적 운명공동체라는 약속의 증표가 보좌관"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심송심, 송이연대였는데 돈 봉투 게이트가 터지자마자 이 대표는 특유의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의 귀국, 탈당으로 돈 봉투 사건을 꼬리 자르기 할 수 있다는 발상을 즉각 접어야 한다. 송 전 대표가 해야 할 일은 탈당이 아니라 수사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