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지키기 서명운동’ 열흘만에 11만명 넘었다

유지한 기자 2023. 4.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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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통령실에 결과 전달
지난 21일 ‘비대면 진료 지키기 대국민 서명운동’ 10만명 참여 결과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모습. 왼쪽부터 류경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 장지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 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 강동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비대면 진료 지키기 대국민 서명운동’에 10만명 이상 참여한 결과를 21일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스포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지키기 서명운동에 24일 0시 기준 총 11만2564명의 국민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운동에는 지난 14일 오후 3시 시작 이후 1시간만에 7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6일째인 20일 저녁 7시쯤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컨슈머워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함께 진행했다.

비대면 진료는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를 이용해 의사에게 원격으로 진료받는 서비스이다. 2020년 코로나 초기 정부가 ‘심각’ 단계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하면서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한시 허용됐다. 현재 닥터나우·굿닥 등 30여 비대면 진료 업체가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면 비대면 진료의 법적 근거가 사라진다. 정치권이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초진 환자를 제외하고 재진으로만 한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비대면 진료 99%를 초진이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존폐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이에 코스포에서 비대면 진료 지키기 대국민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코스포는 21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컨슈머워치와 함께 대통령실을 방문해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서명운동 결과와 이용자 의견을 전달했다. 또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하향되어도 비대면 진료가 중단되지 않고 누구나 아플 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진 중심의 ‘사실상비대면진료금지법’ 폐기와 초진부터 이용 가능한 현행 비대면 진료의 유지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조선일보DB

서명운동과 함께 시작한 ‘지켜줘 챌린지’에도 스타트업 창업자·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을 시작으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의장,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송재준 컴투스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이승재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대표 등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박재욱 코스포 의장은 “지난 3년간 1379만명의 국민의 건강을 지킨 비대면 진료의 효용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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