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리튬 국유화” 선언에...美 리튬주 10% 이상 급락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4.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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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말 10%, SQM 18% 하락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호수 리튬 자원 채굴 현장. 사진=연합뉴스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가 리튬 산업 국유화를 선언하자 사업 불확실성 증대에 리튬 관련주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세계 최대 리튬 관련주인 앨버말(ALB) 주가는 10% 하락했다. 칠레의 리튬 업체인 소시에다드 퀴미카 이 미네라 데 칠레(SQM) 주가는 18.57% 급락했다. 이번 하락으로 두 종목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리튬 종목들이 급락한 건 칠레 정부가 리튬 산업 국유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앨버말, SQM은 칠레에서 리튬을 생산 중인데 시장은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칠레의 리튬 매장량은 930만톤으로 글로벌 1위다. 시장 점유율은 35.8%로 생산량은 3만9000톤으로 2위다.

국유화 선언 당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향후 리튬은 국가 통제가 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만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말 측은 “제안된 국가 리튬 전략과 관련해 칠레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칠레 정부가 기존 계약을 존중할 것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칠레 정부와 앨버말의 계약은 2043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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