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금태섭 “신당 수도권 30석,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것”
-여야 모두 공천파동 가능성 충분..하지만 반사이익보단 자체발광할 것
-신당, 與에 더 타격? 유불리 의미없어. 내년 총선은 기존 정치권 심판
-대선주자 낀 신당? 다 실패. 시대착오적
-지금 정치권, 적대적 공생관계. 이 구조를 깨야
-민주당은 돈봉투, 국힘은 대통령 외교상 말실수에 한마디도 못해
-신당 창당,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김종인, 여야 비상상황 발생해도 돕지 않을 것
-선거제 개편, 크게 기대 안 해
-추석 전 신당의 실체를 보여드리고 판단받고 싶다 금태섭>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금태섭 전 의원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 깃발을 들어 올렸습니다. 수도권에서 30석을 얻는 새 정당이 나온다면 정치를 바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러면서 추석 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 이런 일정까지 제시했는데요. 바로 그 주인공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금태섭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고민이 상당히 많으셨을 것 같은데 제3지대 신당을 결정한 가장 확실한 이유가 뭘까요?
◎ 금태섭 > 지금은 정치인도 그렇고 유권자들도 그렇고 많은 경험을 했죠,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생각해보면 직선제 개헌이 시작된 이후로 최초로 과반수 정권을 만들었는데 탄핵을 당했고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나와서 촛불집회를 하고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걸었는데 역시 5년 만에 정권을 내주었고 또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왔지만 여기에 실망하면서 지금 기존의 체제로는 안 되겠다. 서로 핑계를 대면서 양쪽이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하는 이런 관계가 가지고는 안 되고 뭔가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유권자들도 하시고 저희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만 고민들을 많이 하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일단 우리가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겠다. 그래서 다들 이거 같이 하자. 지금 한국에서 정치하는 사람이 이렇게 구조를 깨는 일을 하지 않고 양쪽에서 있으면서 총선에서 이쪽이 몇 석 더 얻어야 된다, 저쪽이 몇 석 더 얻어야 된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지 않냐 그런 고민들을 저뿐만 아니라 다들 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기존 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보시는 거예요?
◎ 금태섭 > 국민들이 정말로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를 안 하는 거죠. 지금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부 불안해합니다. 어려웠던 사람들은 더 어려워지고 또 지금 괜찮은 사람들도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가 양극화 문제가 아주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민주당은 돈봉투 얘기하면서 그러고 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께서 계속 외교상의 말실수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데 한마디 말도 못하면서 정작 정치가 해야 될 역할은 못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궁금해 하는 것들이 그러면 어느 분들과 함께하고 있느냐, 그 다음에 앞으로 어느 분들이 합류할 것이냐라는 궁금증일 텐데 말씀 안 해 주실 거죠?
◎ 금태섭 > 아니 그건 저희가 일단 잘 생각해보시면 누구나 정치인이라면 이게 좀 된 다음에 이렇게 가서 같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많습니다. 저희는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걸 하겠다. 저는 앞으로 이 길을 갑니다. 지금 같은 이런 기존의 정치에 어떻게 껴들어서 국회의원 한 번 더 받자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하고 얘기를 하고 제가 이번에 토론회에서 신당창당 방침을 말씀드린 것은 사실 유권자한테 말씀드리는 것도 있지만 정치인들한테 보내는 메시지가 많습니다. 이거 하자, 앞으로 계속 설득하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금 막 선언했는데 누구랑 같이 하냐고 그러면 이게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에요. 가능성도 낮습니다. 제가 전직 의원, 현역 의원들한테 얘기할 때 그분들한테 이거 하면 우리가 성공할 수 있다 이렇게 쉽게 얘기하지 못해요. 다만 이걸 같이 하자 그러는 거고 앞으로 차근차근 열심히 해 나가겠습니다.
◎ 진행자 >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속칭 간을 보려고 하겠죠. 그렇죠?
◎ 금태섭 > 아니 고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간 보기의 고상한 표현이 고민이 많다?
◎ 금태섭 > 아니요, 실제로 그런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고민을 하고요. 이게 신당 창당 선언을 하면은 대체로 어떤 얘기들이 많이 나오냐 하면 참 좋다, 좋은데 이런 거 하면 민주당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니냐. 혹은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시키는 거 아니냐 이거 하다가 괜히 윤석열 정부에 힘 실어줘야 되는데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가 일체 없습니다. 다들 지금은 할 얘기가 없는 거예요. 제가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 만나서 먼저 물어봅니다. 제3당 이런 거 전혀 없고 지금처럼 그냥 가면 내년 총선에 이길 것 같냐, 그러면 대답을 못해요. 질 것 같다. 그러면 진다는 게 무슨 의미냐 지금 100석 남짓 있는데 그거는 할 것 같냐 그랬더니 그것도 못 한다는 거예요. 상황이 바뀌어가지고 예를 들어서 100석이 120석, 130석, 140석, 150석이 되면 뭐가 바뀌냐, 일체 말을 못하는 거죠. 지금은 다들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다 마찬가지로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돕겠다고 했잖아요?
◎ 금태섭 > 예.
◎ 진행자 > 돕는다라고 하는 수준과 범위는 어디까지로 이해하면 될까요?
◎ 금태섭 > 김종인 위원장이 뭘 하실지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물어보셔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김종인 위원장도 그렇고 저도 정치를 오래 했던 사람들이니까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늘 하는 말씀은 박근혜 정부 때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이 새누리당 때 노력했는데 결국 다 실패했고, 또 문재인 정부 때 통합의 정치하겠다고 해서 믿었는데 다 실패했고, 김종인 위원장이 유권자들 앞에 사과도 했지 않습니까. 이제는 이걸 제대로 된 걸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실 텐데 구체적으로 뭘 하실지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물어보셔야 합니다.
◎ 진행자 > 제가 이 질문을 드린 취지는 간단히 더 단순화하면 최소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어떤 비상 상황이 발생해서 비대위를 다시 꾸린다든지 총선 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두 당을 돕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해를 해도 될까요?
◎ 금태섭 > 김종인 위원장이 이러실 거다 저러실 거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예의는 아니지만 그동안 저랑 말씀을 나눈 것을 제가 복기해보면 그런 식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제 그 두 당을 돕는 건 의미가 없다?
◎ 금태섭 > 그래서 예를 들어서 민주당 가서 해서 민주당이 지금 169석 한 것만큼 그 이상의 승리를 거둔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지금 민주당이 양곡법, 방송법, 이런 거 하고 있는데 사실 정치권에서는 다 알지만 이거 문재인 정부 때 할 수 있는 거였거든요. 본인들이 여당 때 안 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거 하는 겁니다. 그거 계속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거나 혹은 국민의힘에서 정말 대통령 비서관이 앞장서 가지고 정치인들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다, 이런 정말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 힘 실어줘서 뭐 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생각은 저보다 훨씬 더 깊게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수도권 30석이라고 구체적으로 숫자를 언급하셨는데 어떤 근거를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 금태섭 >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거죠. 사실 예전에 제가 안철수 의원 돕고 할 때는 우리가 1당 될 거다, 이번에 정권 잡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제가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까 사실 그게 새로운 세력이 한 번에 준비가 되긴 어렵거든요. 저는 유권자들한테 말씀을 드릴 게 저희한테 기회를 주시면 그리고 많은 경험을 하셨으니까 우리가 300석의 의석이 있는데 10%정도를 새로운 세력에게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겁니다. 저는 유권자들이 지금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와 또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의원님 말씀은 수도권 30석이라고 한다면 지역구를 기준으로 한 거잖아요. 수도권 30석이라고 한다면, 맥락상.
◎ 금태섭 > 그렇죠. 수도권 30석이라고 하니까 지역은 무시하는 거냐 그러는데 그게 아니고 다만 기존에 제3세력이라는 것은 지역이나 인물 기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잠깐 반짝하더라도 길게 가지는 못했죠. 저는 어떤 특정한 세력이나 특정한 인물이나 이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전체 의사가 모이는 곳이 주로 수도권이니까 여기서 10%정도의 의석을 차지하면 될 거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 진행자 > 거기서 수도권 지역구에서 30석을 얻으면 비례까지 하면 상당한 의석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 금태섭 > 일단은 제가 저희 생각을 얘기한 거고 새로운 세력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교두보를 확보하고 그 다음에 차차 저희가 뭘 할 것인지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나 능력도 보여드리면서 하면서 쌓아 가는데 그게 30석 정도 있으면 된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진행자 > 제가 이 얘기를 꺼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선거제 개편이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하고도 연동이 돼 있지 않습니까. 그건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 금태섭 > 저는 크게 기대는 안 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지난번에 선거제 개편할 때 나중에 공식적으로는 국민의힘 측에서 위성정당을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없이 했다 이런 건데 사실은 민주당에서 애초부터 위성정당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저는 지금 기존 정치권에서 선거제 개편을 하고 있지만 정말 잘되기를 바라고 잘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본인들의 당리당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대체적인 전망이 소선거구제 못 건드릴 거고 겨우 합의를 본다면 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가는 정도 아니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동의하세요?
◎ 금태섭 >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죠. 저는 어쨌든 지금 위성정당 없애는 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이 두 정당이 어느 정도 합의라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추석 전에 신당을 띄운다고 하면 상당히 지금 속도를 올리겠다는 뜻인데 일정을 이렇게 잡은 이유가 뭐예요?
◎ 금태섭 > 제3지대를 하게 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데 나오면 겉으로는 우리가 1당 할 거다, 사람들도 막 있고 뒤에 뭐가 있다,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지만 사실은 준비가 잘 안 되거든요. 이게 어렵습니다. 그리고 가능성도 낮고 기존 정당하고 비교하기가 어려우니까 어떤 식의 전략을 많이 쓰냐 하면 지금 평론가들도 그 말씀 많이 하시는데 선거 때까지 질질 끌다가 막판에 확 해서 바람 타고 이거 검증 안 받고 하기를 원하는 건데 저는 그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선거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내년이 되면 완전히 총선 체제가 될 텐데 그 전에 얼개라도 보여드리고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 가겠다. 우리는 이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걸 보여드릴 수 있으려면 가을 정도에는 얼개라도 보여드려야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이게 당이라는 것이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같이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앞으로도 여러 분들이 와서 하실 텐데 의논하면서 결정해야죠. 추석 전 어쩌고 한 건 저의 의견이고 다만 그렇게 우리가 가진 실체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고 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신당의 어떤 세력을 결집하는 과정에서 루트가 두 가지가 있잖아요. 신진세력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정치권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는 것도 또 하나의 루트가 될 텐데 이게 지금 양당 모두 공천파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금태섭 >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다들 불안해하고 있고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오래 계신 분이 아니잖아요. 이게 완전히 국민의힘에서 성장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이 잘 안 돼 있죠. 또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지금 돈봉투 사건 났는데 저도 민주당 의원들이 말씀하시는 걸 보지만 도대체 국민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대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막판에 가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다만 그런 반사적인 어떤 이익을 제3세력이 얻고 그래서는 예전에 그래가지고 어느 정도 성공한 케이스들이 있는데 오래 못 갔죠.
◎ 진행자 > 오래 못 갔고 결국은 반사이익이 아니라 자체 발광이 필요하다?
◎ 금태섭 > 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러려면 시간을 갖고 신당의 가치나 이런 것들을 국민한테 설득하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 금태섭 > 맞습니다.
◎ 진행자 > 이런 취지의 말씀이신 거죠?
◎ 금태섭 > 네.
◎ 진행자 > 아까 잠깐 안철수 의원 말씀하셨지만 사실 제3지대 신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 아니겠습니까?
◎ 금태섭 > 예, 그렇죠.
◎ 진행자 > 그런데 결국은 지금은 기존 정당으로 들어갔거든요. 결말은 이렇게 났는데 다른 길을 갈 수 있다고 확신하세요?
◎ 금태섭 > 안철수 그 현상이 일어난 게 2011년, 2012년입니다. 그때는 어땠냐 하면 다들 열광하면서도 민주당에서 단일화하자 그러면 안철수가 주장하는 그 가치를 우리가 하겠다. 그때 유권자들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와서 해주면 어떨까. 그런데 지금은 유권자들이 거기에 여러 번 속아봤죠. 이게 안 된다. 그냥 흡수해가지고 사람 만나서 액세서리로 쓰고 변하는 건 조금도 없다 그런 것을 알고 있거든요. 저는 유권자들이 2012년 이때와 다른 것이 경험을 하고 학습된 유권자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지난번 대선에서 아주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심지어 현역 정치인들마저 거리로 나가면 윤석열 후보 너무 훌륭하시지 않냐 또 이재명 후보 너무 훌륭하지 않냐 이 얘기를 못 했어요. 어떻게 저 사람을 시킬 수 있냐. 역대급 비호감 선거가 된 건데 저는 지금은 유권자들이 기존 세력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이 사람들이 실제로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적어도 새로운 실험을 해봐야 되고 이 구조 자체를 깨는 것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시거든요. 거의 누구도 저한테 야 그러지 말고 윤석열 정부에 힘 실어주는 게 좋지 않냐. 혹은 민주당에 가서 다시 한번 해보는 게 어떠냐 그런 얘기는 안 합니다.
◎ 진행자 > 그렇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당에는 공식 비슷한 게 있지 않습니까. 정당이 경쟁력을 갖고 영속성을 가지려면 대선급 인물이 있어야 된다. 그런데 과연 신당에 그런 대선급 인물이 있느냐, 평론가들은 벌써 그런 얘기 많이 입에 올리는데요.
◎ 금태섭 > 그 공식이라는 게 지금까지 다 실패했죠. 안철수 현상도 실패했고 과거 JP가 하신 거 정주영 회장이 나오신 거 이런 거 다 실패했습니다. 한 인물로만 가는 것은 제가 김종인 위원장하고도 한번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제가 처음 현실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게 이명박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을 때였거든요. 그때 보수 측에서는 박근혜라는 사람은 정말 다르다. 그때 천막당사도 하고 지금은 탄핵됐지만 그때는 선거의 여왕이었고 많은 사람이 기대를 가진 겁니다. 그러다가 안철수 현상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이 뜰 때는 윤건영 의원이 그런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할 때도 이분은 공정과 상식의 정말 상징 같은 인물이다. 다 결과가 어땠습니까? 지금 대선주자가 있어야 한다, 지역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러는 건 그동안의 관성에서 못 벗어난 거고 제가 예를 들어서 누가 나서든지 간에 윤석열 대통령한테 실망하셨죠? 이번에는 이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유권자들이 와 그렇겠네, 절대 그렇게 안 됩니다. 저는 유권자들이 그만한 학습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오히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금태섭 의원이라고 대통령 못할 거 없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하셨던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금태섭 > 제3지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정치권 원로로서 격려하시고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 해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 위원장님도 여러 번 얘기한 것처럼 문재인한테도 속고 박근혜한테도 속고 이랬는데 이번에는 그러면 금태섭이가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겁니다. 이게 시대를 살아온 유권자들과 정치인들은 함께 성장하는 겁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정말 큰 배를 이끌어가는 것이 정말 때 묻지 않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 가지고 메시아처럼 우리 정치를 구원할 수 있다 그런 얘기는 이미 철 한참 지난 얘기죠. 시대착오적인 얘기입니다.
◎ 진행자 > 보통 우리나라 총선은 정권 중간 심판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내년 총선도 그렇게 흘러갈 거라고 보세요?
◎ 금태섭 > 보통 그런 것인데 과거에는 유권자들이 정권이 잘못하고 경종을 울려줘야겠다 그러면 야당에 힘을 실어줬죠. 근데 지금 정권을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에 공감하는 의견들도 있으시지만 그런다고 옛날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자. 혹은 지금 169석도 부족하니까 한 180석 해주자, 그렇게 어디 가서 얘기하겠습니까.
◎ 진행자 >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죠?
◎ 금태섭 > 이게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권 심판적인 성격도 있지만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심판이 이번 선거에서 있을 거다. 다만 저희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력으로서 과거의 시행착오들을 생각해 보면 이번에 우리가 뭘 한 번 하겠습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의 자리를 주시면 우리가 앞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10%, 30석 얘기를 한 겁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이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서 원심력이 작동할 여지가 더 크다라고 하는 점 하나, 그 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이나 우리 의원님 같은 경우가 윤석열 선대위에 잠깐이라도 몸을 담았다는 점 둘, 이런 것들을 근거로 해서 만약에 신당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더 타격이 갈 거다, 이렇게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던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금태섭 > 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의힘을 예전부터 지지하시던 보수층 유권자들을 만나 봐도 한 분도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이 힘들어지지 않겠냐, 윤석열 정부한테 힘을 보태줘야 되지 않냐, 그렇게 안 합니다. 1년 만에 그렇게 된 겁니다. 지금은 어느 쪽에 유리하고 불리하고는 별 의미가 없고 유권자들은 정말 중요한 문제를 얘기해 주는 사람들, 좀 합리적이고 이상한 얘기 안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 강한 마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인터뷰를 하고 나중에 또 다시 한번 모시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금태섭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금태섭 전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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