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전면 수출금지? 그럼 곡물도 끝"…러시아 '식량 무기화' 경고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4. 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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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위해 전면적인 수출 금지를 검토하자 러시아가 곡물 수출길을 끊겠다며 '식량 무기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G7이 우리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 G7에 가장 민감함 품목들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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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G7 대 러시아 수출금지하면 흑해 곡물협정도 끝"
"G7이 예민하게 여기는 상품군 수출 금지할 것"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위해 전면적인 수출 금지를 검토하자 러시아가 곡물 수출길을 끊겠다며 '식량 무기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G7이 우리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 G7에 가장 민감함 품목들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상황(전면 수출 금지)에서는 곡물 거래를 포함해 G7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감한 품목'으로 곡물 거래를 지목했다. 이는 전쟁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산 곡물 수출이 가능하도록 했던 '흑해 곡물협정'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협정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흑해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막혔던 수출길을 열기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협상이 진행됐고 지난해 7월 협정이 체결됐다.

러시아는 협정 체결 당시 우크라이나 산 농산물뿐 아니라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도 활성화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서방 국가들의 복잡한 대러시아 제재 구조 속에서 러시아산 비료 수출 등이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120일 기한이었던 협정은 지난해 11월 한차례 연장됐고, 기한 만료일인 지난달 18일 가까스로 재연장됐지만 러시아 측은 협정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자국산 곡물·비료 수출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G7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방안으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이며 내달 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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