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평균득점 아냐?” 통역의 유쾌한 도발, 미소로 답한 맥카티...20이닝 비자책 행진으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구선수 평균득점 같다."
커크 맥카티(28)는 올 시즌 SSG 랜더스에 합류했다.
맥카티는 "김주환 통역이 나에게 평균자책점이 '농구선수 평균 득점 같다'고 말했다. 통역의 솔직함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맥카티의 올 시즌 목표는 SSG의 우승 주역이 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농구선수 평균득점 같다.”
커크 맥카티(28)는 올 시즌 SSG 랜더스에 합류했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SSG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다. 구속도 140㎞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호평했다.
사실 시즌 첫 등판 때만 하더라도, 맥카티가 선전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웠다. 2일 KIA전에서 3⅓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9일 한화전(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15일 NC전(7이닝 무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22일 키움전(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까지 20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맥카티는 호투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많이 바뀐 것 같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 좋았던 경기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첫 등판 때는 그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첫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했던 맥카티. 당시 평균자책점은 21.60으로 높았다. 평균자책점은 투수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잣대다. 기록이 좋지 않다면,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성적에 예민한 외국인 투수일 경우 더 그렇다.
그러나 맥카티는 평균자책점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주환 통역과 함께 농담을 주고받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맥카티는 “김주환 통역이 나에게 평균자책점이 ‘농구선수 평균 득점 같다’고 말했다. 통역의 솔직함이 도움이 됐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맥카티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한국행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해 KBO리그를 택했다. 맥카티는 “2021년부터 아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서 기회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을 때였다. 한국에서 뛰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마이너리그는 승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내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생활에 만족스러워했다.
맥카티의 올 시즌 목표는 SSG의 우승 주역이 되는 것이다. 그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다. SSG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더라. 나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