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치기'에 무너진 꽃미남 복서…가르시아 데뷔 첫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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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외모와 번개처럼 빠른 주먹을 앞세워 세계 복싱계를 주무르던 슈퍼스타가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라이언 가르시아(25·미국)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저본타 데이비스(29·미국)와 계약 체중 136파운드(약 61.69㎏) 논타이틀 경기에서 7라운드 KO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가르시아의 오른쪽 복부에 왼손잡이 복서 데이비스의 묵직한 주먹이 꽂힌 건 7라운드 1분 44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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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장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외모와 번개처럼 빠른 주먹을 앞세워 세계 복싱계를 주무르던 슈퍼스타가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라이언 가르시아(25·미국)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저본타 데이비스(29·미국)와 계약 체중 136파운드(약 61.69㎏) 논타이틀 경기에서 7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이 경기 전까지 프로에서 23승(19KO) 무패 행진을 달리던 가르시아가 처음으로 맛본 좌절이다.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가르시아의 오른쪽 복부에 왼손잡이 복서 데이비스의 묵직한 주먹이 꽂힌 건 7라운드 1분 44초다.
가르시아는 몇 발짝 뒷걸음질 치다가 무너지듯 오른쪽 무릎을 링 바닥에 댔다.
심판의 카운트에도 가르시아의 몸은 의지와는 다르게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간장 치기(리버샷)'는 격투 경기에서 승패를 가르는 결정타 가운데 하나다.
인간의 주요 장기 가운데 하나인 간 대부분은 갈비뼈로 보호받지만, 인체 구조상 오른쪽 복부 쪽은 피부만이 덮고 있다.
이곳을 직격당하면 순간적으로 간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의지와는 다르게 쓰러지게 된다.
경기에서는 패했어도, 가르시아의 주가는 오히려 상한가를 찍었다.
불리하다 싶은 경기는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최정상급 복서와는 달리, 가르시아는 누가 보더라도 '언더독(스포츠 경기에서 약자)'인 상황에서 데이비스와 경기를 받아들였다.
복싱 팬들은 전성기를 보내는 젊은 복싱 스타의 맞대결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덕분에 900만명대였던 가르시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 경기가 끝난 뒤 1천만명을 돌파했다.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운영하는 메이웨더 프로모션에 속한 데이비스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현역 챔피언인 데이비스의 통산 전적은 29전 전승이다.
이날 가르시아를 상대로 27번째 KO승을 따낸 데이비스의 KO율은 93.1%로 스승 메이웨더(50전 50승 27KO)보다 주먹 파괴력만큼은 낫다는 걸 입증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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