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나는 도움 구걸하지 않아… 역사 문제는 내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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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면전에서 '나는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이 나에게 경선 기간 중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김 대표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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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김기현이 내게 도움 요청”·김기현 “선관위원장 요구에 거절”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면전에서 ‘나는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김기현이 나에게 경선 기간 중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고, 김 대표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또 태 최고위원은 ‘4·3은 김일성 지시’ 등 발언에 대해선 ‘역사 소신’이라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태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의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했다’는 지적은 김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면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당시 전 목사는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고, 그 즉시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같다고 비난했음에도 그리고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하게 해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고 한 제안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최고위원 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도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쓰레기, 돈 비리, 성 비리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선 소신대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기간 중 제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에 의해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고, 이후엔 ‘김구 선생은 김일성에 당한 것’이라는 발언을 해 역사 인식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앞으로 저는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겠다”며 “이참에 전광훈에게 한 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달라. 민주당과 이재명을 상대로 싸워야하는 우리당의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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