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서 관리하자”…단백질 인기에 음료 시장도 ‘들썩들썩’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4.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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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프로틴 음료 매출 상승률(전년 대비)은 지난 2021년 124.5%, 2022년 136.7%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30.4 상승했다.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최근 주요 편의점들이 펜데믹 이후 더 거세진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헬시플레저란 일상에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취지로, 프로틴(단백질) 음료 등의 인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2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여러 회사의 프로틴 음료를 한데 모은 ‘프로틴 음료 샘플러’를 출시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 중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중에서 인기인 제품을 모두 모은 것이다.

샘플러에는 셀렉스와 더단백, 닥터유 등 이미 단백질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들의 제품 16종이 포함됐다. 1000세트 한정인 샘플러는 오는 28일부터 오는 28일부터 정가보다 60%가량 할인된 1만9900원에 판매된다.

CU가 이번 판촉 행사를 준비한 건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해마다 프로틴 음료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CU의 프로틴 음료 매출 상승률(전년 대비)은 지난 2021년 124.5%, 2022년 136.7%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130.4 상승했다.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CU가 판매하는 프로틴 음료의 종류도 20여종에서 2년 새 60여종으로 늘었다.

이마트24의 지난해 프로틴 음료 매출은 2020년보다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CU 외 다른 편의점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프로틴 음료 매출이 2020년보다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인 음료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10~30% 수준에 그친다. 취급하는 상품 역시 2020년 11종에서 올해 1분기 58종으로 증가했다.

감염병 확산 이후 건강과 운동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데다 최근 ‘제로(무설탕) 열풍’까지 더해진 만큼 프로틴 음료 수요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우더(가루) 형태로 제작돼 소비자가 직접 물에 타 먹는 방식의 단백질 보충제도 인기지만, 섭취하는 데 거부감이 덜한 음료나 프로틴바 등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프로틴 시장은 지난 2018년 813억원 규모에서 2021년 3364억원 규모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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