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1.0%p 내린 32.6%...‘돈봉투’ 민주, 광주·전라서 9.4%p ↓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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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진출처 = 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응답률 3.4%)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2.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3%p 오른 64.7%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4.5%포인트), 서울(2.3%포인트), 30대(3.6%포인트), 60대(2.8%포인트), 보수층(3.9%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2%포인트), 대전·세종·충청(3.0%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 20대(4.5%포인트), 40대(3.2%포인트), 70대 이상(2.7%포인트), 무당층(4.8%포인트) 등에서 주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3.1절부터 시작된 강제징용 배상 등 대일 이슈와 도·감청 의혹에 따른 대미 이슈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 ‘힘에 의한 대만 해협 현상 변경 반대’ 등의 발언으로 대러, 대중 이슈까지 더해지며 최근 두 달 가까이 외교·안보 이슈가 대통령 국정 평가의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34.5%, 정의당 3.3%, 기타 정당 2.3%, 무당층 14.2% 순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1%포인트 하락한 45.7%로 나타났다. 중도층(5.8%포인트, 52.2%→46.4%)과 보수층(3.9%포인트, 24.2%→20.3%), 진보층(1.8%포인트, 76.4%→74.6%)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9.4%포인트, 67.0%→57.6%)에서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0.6%p 오른 34.5%로 나타났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주 민주당의 ‘전대 돈 봉투’ 이슈로 지지층 내에서도 심각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민주당의 내홍 격화와 이에 따른 지지율 하락 및 정체는 당분간 예정된 코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대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이 반사 이익을 누리거나 악재 탈출을 하지 못하는 점은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가 깊이 고민할 대목”이라며 “특히 이번 조사에서 무당층(14.2%)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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