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맞춤교육은 인간 교수자·AI의 협업이 될 것… web 3.0 시대 핵심은 상거래 가능한 메타버스 구축

이예은 객원기자 2023. 4. 24. 1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션2 : 주제발표 :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제언

2023 미래사회 교육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은 ‘웹(web) 3.0 시대, 산학연(産學硏)을 통한 미래의 인재 양성’에 대해 논하며 다양한 산학협력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국장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실천적 과제’라는 제목의 발표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교육 현장에서 불평등 극복과 ‘책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모든 아이가 자기만의 질문을 하는 ‘맞춤 교육’

지난해 등장한 챗GPT는 ‘모든 아이가 자기만의 질문을 하는’ 맞춤 교육의 상징과도 같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앞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기조 강연에서 언급한 교육개혁의 핵심 ‘맞춤’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21세기의 맞춤 교육은 ‘인간 교수자’와 ‘인공지능(AI)’의 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맞춤 교육을 위한 대표적인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방안인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은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우선 도입되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교사들의 에듀테크에 대한 접근성 강화 ▲학교와 기업을 연결하는 ‘에듀테크 소프트랩’ 운영 ▲교육부의 에듀테크 기업 지원 강화 등의 과제들이 추진된다. 심 기획관은 “이러한 시도들로 2022년에서 2026년까지 총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전 국민의 디지털 교육 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총장이 ‘웹(web) 3.0 시대, 산학연을 통한 미래의 인재 양성’과 다양한 산학협력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웹(web) 3.0 시대, ‘메타버스 캠퍼스’에선 무슨 일이?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총장은 ‘웹(web) 3.0 시대’의 특징에 대해 ▲유저(user)·크리에이터(creator) 중심 ▲블록체인 분산 기술을 이용한 탈(脫)중앙화 ▲플랫폼의 통제가 없는 개인 간 P2P(Peer to Peer) 거래 ▲안전성과 콘텐츠 소유권에 대한 보상 제공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웹(web) 3.0 시대의 핵심 중 하나는 콘텐츠를 전시하고 상거래가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인 ‘메타버스’ 구축”이라며 “기술 경쟁 시대를 맞아 대기업·중소기업·일반대학·전문대학 간의 산학연(産學硏) 협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최 총장은 동아방송예술대와 SK텔레콤이 함께 추진한 ‘이프랜드(ifland)’의 ‘탄탄오디션’ 프로젝트를 들었다. 메타버스 내에서 열리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은 참여 교수와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SK텔레콤의 지원으로 메타버스 스튜디오 실습과 융합 공연까지 체험했다.

또한 최 총장은 “패션 메타커머스 플랫폼 서비스 기업 ‘달팽이AI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미래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 선도 모델 ‘DIMA LINC 3.0′의 실제 성공 사례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달팽이AI커뮤니케이션과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은 ‘메타버스 아바타 및 K패션 의류 3D 제작 모델링’이라는 과제로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지식재산권) 50개 확보 ▲3D 아바타 제작과 의상 디지털 변환 공동 참여 ▲패션 메타커머스 관련 특허 출원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국장이 ‘양극화’가 심화되는 교육 현장에서 불평등 극복과 ‘책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도 ‘부익부 빈익빈’… 날로 심각한 교육 격차 해소 설루션은?

코로나19가 낳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사교육비는 폭등 중이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무려 26조원으로 2007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였다. 코로나19는 경제적·교육적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부모의 격차가 곧 교육의 격차가 되는 ‘수저 계급론’이 급부상했다. 여기다 코로나19 이후 학교 폭력 사태까지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국장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교육을 통해 불평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책임교육’과 ‘공존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의로운 차등’ 정책 ▲개별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학교와 지역이 함께 사각지대 해소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보호자의 직업·재산·교육 수준에 따른 학생의 교육 경험 차이를 줄여야 한다”며 “차별 없이 모든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 나가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수직적 서열화’에서 벗어나 ‘수평적 다양화’가 되어야 한다는 함 국장은 이를 위해 ▲’일반고 전성시대’ 추진 ▲특성화고 ‘고졸 성공시대’ 추진 ▲혁신학교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와 책임교육 ▲교육 소외 지역 지원 협력사업 ▲유아교육 공공성·통합교육 활성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고등학교 무상교육 선제적 완성 ▲학생 맞춤형 복지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음을 전했다.

*참석자: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총장 /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국장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