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밈주식’ 광풍도 한때... BB&B, 자금난에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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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용품 판매 업체인 베드배스애드비욘드(BB&B)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BB&B는 한때 서학개미의 관심을 받았던 월가의 '밈주식'으로 불렸으나, 온라인 거래 급증,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3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BB&B는 이날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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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용품 판매 업체인 베드배스애드비욘드(BB&B)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BB&B는 한때 서학개미의 관심을 받았던 월가의 ‘밈주식’으로 불렸으나, 온라인 거래 급증,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3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BB&B는 이날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조)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BB&B는 “단골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영업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BB&B의 파산 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미국 전역에 위치한 360개의 BB&B 매장과 120개 ‘바이바이 베이비’ 매장은 운영된다. 단, 26일부터 BB&B 매장에서 폐점을 앞둔 판매가 시작되며, 일부 매장은 휴점한다. B&B는 파산신청 기간 동안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2억4000만 달러 상당의 회생기업용 자금 대출을 받은 상태다.
BB&B는 1971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에서 욕실 관련 용품점 베드앤베스(Bed ‘n Bath)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북동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이너 침구를 판매하며 사업이 성장했고 1987년 현재의 이름인 BB&B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2년 미 전역에 38개 매장을 거느린 매출액 2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BB&B의 2000년 연간 매출은 11억 달러, 매장수는 241개로 급증했다. BB&B이 제공한 인쇄 쿠폰, 매장 배송 제도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아마존 등 온라인 기업이 부상하면서 BB&B는 위기를 맞았다. BB&B 공동창업자인 워런 아이젠버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터넷 시대에 때를 놓쳤다”고 말했다. 여기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을 들고 지난 10년 동안 BB&B를 위협했다. 이로 인해 BB&B 매출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정체됐다. 결정타는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였다. BB&B의 사업모델은 오프라인에 집중돼 있었던 탓에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고, 2020년과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7%, 15% 감소했다.
이로 인해 BB&B는 400여 개의 매장 폐쇄, 감원 등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헤지펀드로부터 1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나 파산을 막지는 못했다. CNN은 “금리가 오르면서 소매 부분에서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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