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펀드라이빙의 정점…‘마칸 GTS’ 데일리카 OK [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원성열 기자 2023. 4.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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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스포츠카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시승행사인 '포르쉐 겟어웨이(PORSCHE GETAWAY)'를 최근 제주에서 열었다.

제주 비자림로와 1100고지도로, 해안도로 등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코스에서 가장 먼저 시승한 모델은 1963년 공개된 후 오늘날의 포르쉐를 존재하도록 만든 상징적인 스포츠카 모델인 8세대 911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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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승행사에서 확인한 포르쉐의 매력
911, 최고 458마력 제로백 3.7초
마칸 GTS, 성능·일상 모두 만족
꿈을 완성하는 브랜드 가치 확인
포르쉐 스포츠카 탄생 75주년을 기념해 제주도에서 열린 ‘포르쉐 겟어웨이’ 시승행사에서 포르쉐 차종들이 산악 와인딩 로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가 스포츠카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는 시승행사인 ‘포르쉐 겟어웨이(PORSCHE GETAWAY)’를 최근 제주에서 열었다. 제주에서 포르쉐를 탄다는 것은 자동차전문기자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기회다. 포르쉐 관계자는 단순한 시승 행사가 아니라 ‘드리븐 바이 드림(Driven by Dreams)’이라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포르쉐를 탄다는 것은 꿈을 실현하는 일이고, 인생이라는 모험을 성공으로 바꾼 이들에게 주어지는 휴가와 같다. ●내겐 너무도 완벽한 911

제주 비자림로와 1100고지도로, 해안도로 등을 아우르는 매력적인 코스에서 가장 먼저 시승한 모델은 1963년 공개된 후 오늘날의 포르쉐를 존재하도록 만든 상징적인 스포츠카 모델인 8세대 911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이다.

포르쉐에서 카브리올레는 자동차 지붕이 열리는 차량을 의미한다. 포르쉐 911 카레라 S 카브리올레로 제주 비자림로를 질주하며 오픈 에어링을 만끽하다 보면, 최고출력 458 마력 6기동 수평대향 엔진이 뿜어내는 강렬함에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로 ‘순간이동’한 듯한 착각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911 모델에는 새롭게 개발된 8 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가 장착되어 있으며, 제로백(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7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장착시), 최고 속도는 306km/h다.

비자림로를 지나 제주 1100도로를 거슬러 오르는 와인딩 로드에서 911의 진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포르쉐는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서 차의 성격의 완전히 달라지는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급격한 S자 코스에서 고속 코너링과 가감속을 반복하다 보면, 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0.001초 단위로 변속이 이뤄지는 포르쉐 911을 컨트롤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스포츠이자 예술의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노면을 끊임없이 읽으며 운전자에게 피드백을 전달하지만, 코너를 돌 때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기능이 측면 움직임을 최소화해주고, 고속에서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완벽한 코너링과 안정적인 주행을 도우며 운전자를 극한으로 밀어 넣는다.

주행을 마치고 차에서 내리면 알게 된다. 911은 사실상 더 이상 제원표상의 성능을 논하는 것이 의미 없는 하나의 완벽한 장르이자, 자동차로 도달하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정점이라는 것을.

●일상을 만족시키는 고성능 SUV

오후 시승코스에서는 포르쉐 브랜드의 양적 성장을 이끈 SUV 모델인 마칸 GTS를 시승했다. 포르쉐는 기본적으로 스포츠성능을 중시하는 브랜드이지만 마칸은 포르쉐다운 성능과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SUV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마칸 GTS’는 2.9 리터 V6 바이터보 엔진과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출력 449 마력을 발휘한다. 마칸 GTS가 놀라운 지점은 제로백 4.3초의 엄청난 스포츠 성능을 구현했으면서도, 새로워진 서스펜션을 통해 극대화된 편안함과 고성능 사이에서의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했다는 점이다.

911이 승차감은 조금 뒤로 하더라도 극한의 스포츠 주행성능을 추구한다면, 마칸 GTS는 모든 일상생활까지 만족시키는 고성능 스포츠 SUV인 셈이다.

제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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