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 미국 방문, 국익이 우선 돼야”

이상우 기자 2023. 4.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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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 외교 비판
귀국길 오른 송영길 전 대표 언급은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24일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됐다.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의 공물을 봉납하고 90여 명의 일본 국회의원이 단체 참배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 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고 한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그리고 국익 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이 전세 사기 사태에 대해서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책만 내놓고 있다”며 “초부자들을 위해서 수십조 원씩 세금 깎아줄 돈은 있어도 전세 사기 피해자를 위해서 공공 매입할 돈은 없다는 말이냐, 당장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들에게 돈 빌려줄 테니까 집 사라 이렇게 하는 것은 온전한 대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라며 “피해자를 우롱하는 그런 엉터리 대책 그만두고 선구제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재난에 걸맞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귀국길에 오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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