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현대공업, 현대차 IRA 수혜와 2차전지 투자 주목

현기차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동반 진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내장재(시트류) 공급 기업인 현대공업이 현대차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G80, GV80, G90, EV6, 아이오닉5 등 제네시스와 전기차로 납품이 확대되고 있어 안정적인 마진 확보과 함께 미국 시장 내 성장도 예상된다. 또한 최근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업체의 투자를 통해 2차전지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공업이 현대기아차와 미국 동반 진출 과정에서 전기차 관련 IRA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현대공업]

◆ 현대공업 조지아 공장 ‘IRA 수혜를 위한 투자’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공업은 지난 3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총 1천만 달러(한화 약131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뉴넌에 신규 공장, 물류창고를 매입했다. 현지 공장 규모는 1만8천181㎡(5천500평) 규모의 공장을 확보했고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레그레스트이며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 수준이다. 공사는 올 하반기 가동 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은 고객사와의 교감을 통해 진행됐다. 현대공업은 지난 5일 현대차 미국 전기차 시트 공급업체인 현대트랜시스에 6년 간 약 7천500만 달러(약 985억원)의 고부가 시트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공업의 현지 투자가 고객사의 요청을 통해 진행된 셈이다.

미국 조지아법인 공장은 가동과 동시에 고객 납품을 시작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공장 위치가 현대차 전기차 생산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하다.

◆ 차세대 음극재·전고체 기업투자로 간접 수혜

정부가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분야 기업들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주요 국가 정부가 배터리 관련 투자 지원을 하고 있어, 현지 기업들의 성장 가치도 한 단계 밸류업(상승)되고 있다.

현대공업은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한다. 본사에선 시트 사업에 올인하고 있지만 국내외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대상 기업이 솔리비스다. 솔리비스는 전고체전지용 고체전해질 양산기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공업의 솔리비스 보유 지분 규모는 작년말 기준 4.40%다. 솔리비스에 따르면 현대공업을 비롯한 투자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양산공정기술과 원료 양산-정제 기술, 국내외 75개 관련 특허 등 솔리비스의 핵심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솔리비스는 균질하고 높은 이온전도도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습식합성법’과 공정비용 절감 및 기존공정 대비 합성시간을 15배 단축해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킨 ‘공정변수조절 메커니즘’을 적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체전해질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공업은 음극재 분야로도 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의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업체인 '앰프리우스'에 14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방식은 투자 조합에 지분 투자를 하고, 해당 투자 조합이 앰프리우스 지분을 사들이는 구조다.

또한 현대공업은 같은 해 이차전지 분리막 코팅업체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에 총 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현대공업이 3억원, 현대공업 신성장 전략펀드인 HDI패스트이노베이션펀드이 2억원을 출자했다. 직접 투자 관련 지분율은 1.80%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차전지의 주요 구성요소 중 분리막을 코팅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특히 세라믹 계열 분리막 코팅을 위한 설비를 자체 개발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