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서 죽어도 안 뛸 것"…양키스 팬들 울린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이상철 기자 2023. 4.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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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 팬들을 두 번 울렸다.

"양키스에서 절대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날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쳐 토론토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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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결승포, 토론토 승리·위닝시리즈 견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4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서 6회 결승 투런포를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 팬들을 두 번 울렸다. "양키스에서 절대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날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쳐 토론토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으로 시즌 13승(9패)째를 거두고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양키스와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마쳤다.

이번 시리즈는 먼저 게레로 주니어의 '입'이 화제가 됐다.

그는 오프시즌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난 뉴욕에서 뛰는 걸 좋아하는데 양키스와 양키스팬들을 제압하는 걸 즐기기 때문이다. 난 절대로 양키스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죽어도 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론토가 시즌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을 오면서 게레로 주니어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내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양키스를 위해 뛸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다우승(27회)을 차지한 명문구단이면서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한 인기구단이다. 양키스 팬들은 양키스와 척진 게레로 주니어를 향해 분노했다.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으로 자신을 향한 야유를 잠재웠다.

그는 이날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의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때려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1루와 2루에 이어 3루를 돌면서 오른손 검지를 입에 대는 '쉿' 세리머니를 하더니 자신의 손목에도 입을 맞췄다. 홈을 밟을 때는 엄지와 손가락을 문지르는 듯한 동작을 했는데 MLB닷컴은 "전형적인 돈을 새는 제스처였다"고 전했다.

이 한 방에 3만9293명이 자리한 양키 스타디움은 일부 토론토 팬들의 환호성만 들릴 뿐 적막감이 흘렀다.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도 함께 깨어났다. 곧바로 후속 타자 돌튼 바쇼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3-0이 됐고 7회초와 9회초에도 1점씩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토론토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인 양키스는 9회말 2사에서 터진 앤서니 리조의 솔로포로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 11타수 4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발군의 기량을 펼쳤다. MLB닷컴은 "누구도 야유하지 못했다"며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을 조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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