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어야 예수 만난다’…케냐 사이비종교 희생자 시신 47구로 늘어

2023. 4. 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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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의 한 사이비교회 목사가 신도들을 굶겨 죽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암매장된 희생자 시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800에이커(약 323만7000㎡)의 교회 부지에는 아직 찾지 못한 무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킬리피 카운티의 말린디 지역의 한 교회 신도들로, 은텡게 목사는 이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했다.

은텡게 목사는 혐의를 부인한 채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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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구조팀이 사이비교회 시설에서 생활하던 어린이를 구출해 이송하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아프리카 케냐의 한 사이비교회 목사가 신도들을 굶겨 죽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암매장된 희생자 시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무덤은 58개이며 시신은 47구 발굴됐다. 한 무덤에는 부모와 그들의 아이 셋이 함께 묻힌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800에이커(약 323만7000㎡)의 교회 부지에는 아직 찾지 못한 무덤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커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케냐 당국은 시신을 조사해 이들이 아사했는지 여부를 판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냐 경찰은 지난 15일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했다. 또 11명의 신도를 구출했다.

이들은 킬리피 카운티의 말린디 지역의 한 교회 신도들로, 은텡게 목사는 이들에게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강요했다.

은텡게 목사는 혐의를 부인한 채 보석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다. 현재 구금시설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은텐게 목사가 아동 사망 사건과 관련해 2019년과 지난달 두 차례 구석됐지만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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