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힘 尹 하수인으로 전락…제3 지대? 관심없다"
한미동맹 기초하지만…중·러, 중요한 외교 축
尹 발언, 한중·한러 관계 대책까지 고려했어야
이번 회담 얻을 것? 중국과 무역·투자할 자유
독자 핵 개발 위한 '게임 체인저'도 확보해야
전대 불출마? 후회 안 해…'당원 100%' 파장
제3지대? 환경은 마련됐지만 성공은 별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 이후에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거셉니다. 굉장히 심한 말까지 등장했어요.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이다" 중국 외교부장이 한 말입니다. 러시아 역시 이런 말을 했죠. "우리가 북한 손에 최신 무기를 쥐어주면 한국은 뭐라고 할 거냐" 협박하듯이 말을 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꽤나 부담스러운 상황에 우리가 놓인 것 같습니다. 오늘 대통령 출국 날, 이분의 조언을 들어볼까요.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 유승민 전 의원 출연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민> 반갑습니다. 유승민입니다.
◇ 김현정> 사실은 올 들어 첫 출연이세요. 뉴스쇼. 그래서 제가 그동안 쌓인 질문이 참 많은데 가장 급한 것부터 하나하나 가보겠습니다. 오늘 대통령 미국 출국, 그런데 중국이 반발 수위 올리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그런데 제가 찾아보니까 이게 우리한테만 처음 이렇게 발언한 건 아니고.
◆ 유승민> 중국은 바이든한테도 두 번이나 이야기하고.
◇ 김현정> 대만해협 얘기 나오면 늘 불장난 얘기를 하더라고요.
◆ 유승민> 아베한테도 이야기를 했고.
◇ 김현정> 그렇죠. 그럼 이거를 그냥 말의 경고 정도로 우리도 그냥 가볍게 넘기면 되는 건가요? 그 이상으로 보십니까?
◆ 유승민> 외교적으로는 정말 무례하고 거친 말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죠. 상대방 지도자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다는 거는. 그런데 그 말 이면에 있는 근본적인 이 선택의 문제, 그런 문제를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한 40년을 미국과 중국이 잘 지내는 사이에 우리가 경제도 발전시키고 우리도 중국하고 잘 지냈고요. 그 시대가 끝난 거예요, 이제. 미국, 중국, 이 갈등, 패권 경쟁 사이에 대한민국이 선택이 뭐냐. 저는 그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걸 촉박할 게 앞 사건이 대만 사태죠. 왜냐하면 6개월 전에 시진핑 주석이 그랬잖아요. 3기 출범하면서 20차 당대회에서 대만 통일 반드시 한다. 그리고 무력 사용 피하지 않겠다. 이거는 중국이 시진핑 주석이 있는 동안 대만을 반드시 이걸 침략을 하겠다는 소리잖아요. 이게 앞으로 촉발이 돼가지고 이 대만과 동북아에 어떤 사태가 일어나고 우리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게 저는 정말 우리 근본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로이터 통신에 하신 말씀이 이게 한 걸음 더 나간 거잖아요.
◇ 김현정>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 승인한 것에.
◆ 유승민>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절대 반대다.
◇ 김현정> 절대 안 된다, 반대한다.
◆ 유승민> 외교적으로 절대라는 말을 쓰면 사실 절대 안 되는 건데. 그런데 그게 윤 대통령 확고한 생각이라면.
◇ 김현정> 절대라는 말은 절대 쓰면 안 돼요?
◆ 유승민> 외교에서는 절대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되죠. 그렇잖아요.
◇ 김현정> 발목이 잡히나요. 그 말에?
◆ 유승민> 아니, 우리가 중국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지도자가 어쨌든 그건 말이고 제가 이걸 보면 앞으로 이런 거 예컨대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인 충돌이 진짜 발생을 할 경우에 그리 되면 미국은 어떻게 할 거냐. 한국은 어떻게 할 거냐. 당장 주한미군이 빠져나가면 어떻게 할 거냐. 우리는 거기에 뭔가 참전을 할 거냐. 이런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거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윤 대통령께서 그 말 이후에 대비책을 갖고 계시냐. 앞으로 중국 관계를 그럼 어떻게 할 거냐. 그 점을 이제부터 봐야 된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도대체 그러면 그 후에 진짜로 대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건지를 생각하고 이 발언을 하신 거냐, 그걸 질문하시는 거군요.
◆ 유승민> 앞으로 한중관계 어떻게 할 건지, 중국이 가만히 있을 나라가 아니잖아요. 우리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 때 사드 배치를 갑자기 발표했어요.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사드 배치 안 한다고 우리가 일관되게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발표하니까 중국이 그때 사드 보복을 한 거예요.
◇ 김현정> 한한령, 대단했죠.
◆ 유승민> 그리고 중국 우리나라 안에서도 반중 감정이 굉장히 올라왔잖아요. 지금. 그런 거 보면 저는 중국이 보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 김현정>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유승민> 그렇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되는지 중국이 보고 나서 자기들 또 선택을 하겠죠. 그런데 중국이라는 나라가 우리가 지금 수출, 수입에서 1위잖아요. 지금 우리나라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지금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장 겪고 있는 게 중국 시장이거든요.
◇ 김현정> 지금 적자가 나고 있죠.
◆ 유승민> 우리는 중국하고도 경제 교류는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거 참 여러 가지로 복잡한 문제입니다.
◇ 김현정> 한미 정상회담 결과까지 보고 중국이 말을 넘어 행동으로 갈지 말지를 정할 것 같다.
◆ 유승민> 그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의 행동이란 경제적인 제재, 이쪽이 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유승민>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건 경제죠.
◇ 김현정> 거기서 우리가 사업하시는 분들 많고 하는데 거기에 타격이 올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 유승민> 러시아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중국하고는 많이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많이 하고 있죠.
◆ 유승민> 그리고 앞으로도 해야 되거든요. 우리가 중국하고의 무역 투자를 어떻게 한꺼번에 다 끊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물론이죠. 러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물론 전제를 달긴 했습니다만 가능성을 언급을 하면서 러시아에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도 여기가 그러니까 말로는 일단 그랬어요. 우리가 북한에다가 최신 무기 쥐어주면 한국 당신들 어쩔래? 이런 식의 발언인데 그냥 말로 엄포 놓는 선인가요? 그 이상의, 거기서도 행동에 나설 수 있나요.
◆ 유승민> 이 문제도 좀 저는 근본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게 저는 과거 진보정권, 그때 당시에 무슨 중국, 러시아하고 미국하고 일본, 여기에서 우리가 동북아 균형자다, 무슨 등거리 외교를 한다, 저는 그건 찬성 안 합니다.
◇ 김현정> 그건 반대세요.
◆ 유승민> 우리가 중립국가가 될 수가 없고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안보를 우리가 지금 현실적으로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등거리다, 균형자다, 이런 거는 한미동맹에 대해서 상당히 그걸 훼손하는 발언이기 때문에 저는 한미 동맹에 기초해서 국가안보를 지키는 거는 확실히 맞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보다는 중국하고 훨씬 가까운 가깝게 사는 나라잖아요.
◇ 김현정> 지리적으로 그렇죠.
◆ 유승민> 러시아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러시아를 중요한 외교의 축으로 늘 우리는 활용할 수 있어야 되고 관리를 해나가야 되는 나라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보면 저는 러시아, 특히 이번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 같은 거 그거는 그동안 1년 2개월 동안 유지해 오던 입장의 중대한 변경이거든요.
◇ 김현정> 중대한 변경.
◆ 유승민> 그럼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진짜 말씀을 뱉어놨기 때문에 무기 지원 갈 수도 있어요, 지금. 이미 포탄은 이미 가고 있는 것 같고 우회적으로도. 그 문제를 가지고 앞으로 무기 지원을 하더라도 또 대만 사태에 대해서 강경한 발언을 하셨더라도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가 중국하고 러시아를 북핵 문제, 동북아 평화 안정 문제에 있어서 또 우리 경제 문제에 있어서 중대한 외교의 축으로 계속 둬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극한적으로 대립으로 가는 거는 그거는 우리나라한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라고 저는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대통령실은 그거예요. 전제 조건을 달았던 거다.
◆ 유승민> 전제조건은 이미 다 우크라이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민간인 공격하고 있고 민간인 학살하고 있고 여성들 성폭행하고 있고 강간하고 있고 거기다가 푸틴은 이미 국제 형사재판소에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상태예요.
◇ 김현정> 그렇죠.
◆ 유승민> 그러니까 그거 보면 세 가지 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세 가지 전제조건은 이미 충족돼 있기 때문에 그럼 무기 지원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기정사실이 돼버리는 거예요.
◆ 유승민> 그런데 저는 대통령께서 그리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그러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중국, 러시아 관계를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매니지 해 나가겠느냐, 그 점에 대해서 이 후폭풍을 예상하고 충분한 그런 논리적인 전략적인 그런 대책이 저는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 김현정> 대책을 가진 소신 발언이냐 대책 없는 소신 발언이냐, 그걸 모르겠다.
◆ 유승민> 이게 우발적인 발언이냐 전략적인 발언이냐의 문제거든요. 저는 대통령의 말이 우발적인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충분히 검토하고 중국이 저렇게 나오고 러시아가 저렇게 나오는 거를 예상하고 한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잖아요.
◇ 김현정> 상식적이죠.
◆ 유승민> 그렇죠? 그러면 미국 가서도 이 발언을 유지해야 될 거란 말입니다. 그럼 그 이후에 한중, 한러 관계를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가지고 갈 거냐, 그 점에 대해서 저는 제 생각은 제가 제언을 드리자면 중국, 러시아 저도 우리한테 상당히 그동안 참 악연도 많았죠. 그리고 지금도 북한이 핵미사일을 아무리 쏴도 유엔 안보리에서 절대 북한 편 들지, 우리 편 들지 않잖아요. 그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러시아 관계를 어느 수준에서는 관리해 나가야 된다. 그 점을 꼭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아니, 지금 국제정세가 신냉전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데 이런 때에 어느 편이든 확실하게 서는 게 유리한 거 아니냐. 국익적 측면에서 이렇게 대통령이 확실하게 편을 갈라준 게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 하나하고 또 하나는 미국 도청 사건 때는 당당한 외교 하라고 그러더니 왜 중국, 러시아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하니까 갑자기 또 굴욕 외교하라고 요구를 하느냐, 이거는 운동권식 사고방식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왔어요.
◆ 유승민> 도청은요, 미국 정부의 불법 도청은 그건 미국 정부가 잘못한 거예요. 우리를 상대로, 대통령실을 상대로 스파이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건 아무리 동맹이라도 항의를 하는 게 맞죠. 그런데 지금 대만 문제 같은 경우에 한번 예를 들어보면 우리는 지난 31년 동안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을 하고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우리가 동의를 했고 존중해 준다라고 분명히 한중 수교할 때 성명서에 그렇게 돼 있어요.
◇ 김현정> 적었죠.
◆ 유승민> 그거는 중국하고 수교한 모든 나라가 그렇게 했단 말입니다.
◇ 김현정> 하나의 중국.
◆ 유승민> 그래서 그거를 그러니까 사드 같은 경우에는 그거는 중국이 잘못했어요. 그때는 우리 당당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사드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배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간섭하지 말라라고 그때는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만 문제거든요. 중국의 문제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거는 사안마다 다르고 지금 중국이 저는 저렇게 거칠게 무례하게 나오는 게 중국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나오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대만 사태에 있어서는 중국하고, 저는 대만의 아주 급변 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우리 내부적으로 정말 비밀스럽게 충분한 시나리오를, 전략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외교라는 게 모든 카드를 한꺼번에 다 꺼내놓고 속내를 다 꺼내놓을 수는 없잖아요. 겉으로는 저는 중국하고 잘 지내야 되고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 회담에서도 미국은 지금 반도체고 배터리고 전기차고 이런 데 있어가지고 중국을 봉쇄하려고 그러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유승민> 그런데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는데 우리보고 동참하라 그러면서도 미국은 테슬라가 중국하고 투자하고 미국은 또 중국하고 할 무역과 투자 잘해요.
◇ 김현정> 할 건 다 해요, 또.
◆ 유승민> 할 건 다 하잖아요. 그럼 우리는 어떡하느냐. 우리는 이번에 가시면 중국하고 무역과 투자할 자유를 받아오셔야 돼요.
◇ 김현정> 지금 중국에 우리가 반도체 공장 세워놓은 거 거기에 더 이상 새로운 투자 못하게 막는 게 미국 반도체법인데 이런 거 뚫고 와야 된다는 말씀이죠?
◆ 유승민> 반도체 공장이라는 게 계속 투자하고 기술 혁신을 해줘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앞으로 그러면 5년, 10년 안에 삼성이고 SK하이닉스고 우리가 만들어놓은 반도체 공장 그거 문 닫을 겁니까? 중국 거.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유승민> 그렇게 못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미국하고 이야기를 할 때 우리가 적정한 선에서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는 미중 갈등에 미국 편을 서더라도 아니, 미국도 먹고 살아야 되고 지금 호주, 대만, 일본, 대한민국, 이런 나라들은 중국이 수출과 수입의 1위 국가입니다. 그걸 어떻게 하루 만에 없앱니까? 그래서 저는 중국하고 경제 교류를 할 자유, 그거를 이번에 얻어 오시는 게 굉장히 큰 원칙이다.
◇ 김현정> 최소한 이 정도는 실리적으로 얻어 와야 한다. 우리가 이 정도는 가지고 와야 한다고 한다면 바로 말씀하신 그 부분, 중국과 우리가 자유롭게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 유승민> 활동할 수 있는, 무역과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유, 그거를 미국이 부정을 하면 그거는 미국으로서도 자가당착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칩스법이라는 그 안에 보면 보조금을 주는데 중국에 대한 조항들이 있단 말입니다. 그 부분은 저는 우리 대통령께서 바이든 대통령한테 분명히 이거는 우리가 해야 된다, 그 대신에 미국에 투자하고 이런 거는 또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 점을 좀 확실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제 그 부분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고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가장 필요한 거 한 가지, 거기서 많은 활동들을 하실 텐데 가장 필요한 거 한 가지를 가방에 넣어드린다면.
◆ 유승민> 가장 필요한 거요?
◇ 김현정> 가장 필요한 거 한 가지를, 뭔가 추상적인 것일 수도 있어요. 믿음, 소망, 사랑, 이런 추상적인 걸 수도 있고 아주 구체적인 어떤 물건일 수도 있고 가방에 좀 이렇게 넣어드리고 싶다. 어떤 거 있을까요?
◆ 유승민> 제가 술을 한 병 넣어드릴 수는 없고 컵라면을 넣어드릴 수도 없고(웃음).
◇ 김현정> 컵라면은 왜요(웃음)?
◆ 유승민> 출장 가면 컵라면 갖고 가잖아요(웃음). 저는 조금 이렇게 안정, 뭐라고 그럴까요. 이렇게 혈기가 넘치시니까 좀 진정시키는 아주 냉정하게 하시는 안정제를 하나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뭔가 좀 차분하게 신중하게 풀어나가라라는 주문이시군요.
◆ 유승민> 이거는 지금은 한미 정상회담의 일거수일투족을 중국, 러시아, 일본이 다 보고 있고 유럽도 다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하고 말씀하시는 거는 그거는 우리가 앞으로 외교를 대한민국이 살아가는데 중국, 러시아, 일본도 있다. 특히 중국, 러시아가 있다라는 걸 늘 염두에 두시고 어디에서든 지킬 수 있는 거, 신뢰라는 거는 국가 간 신뢰라는 건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우리가 이번에 입장을 바꿨잖아요. 대통령께서. 대만, 우크라이나 입장을 바꿨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이걸 자꾸 바꿀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면 중국, 러시아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라인, 그걸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당 이야기 좀 해볼게요, 당 이야기. 유승민 의원님.
◆ 유승민> 제가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정상회담.
◇ 김현정> 가방에 넣어드릴 거 하나 더 있어요(웃음)?
◆ 유승민> 그거는 아까는 농담이고요(웃음). 이번에 가시면 제일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가 북핵인데요. 저는 정치인 중에 제일 처음으로 사드 배치, 미사일 방어, 또 나토식 핵 공유를 제가 최초로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한국식 나토식 핵 공유 이야기를 하는데 한국형이라고. 그런데 이번에 그렇게 뭔가 그런 북핵 대응 차원에서 진전이 있을 수가 있어요. 있을 수가 있는데 나토가 이게 나토가 'No action, Talk only'라고 있잖아요.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 그런데 말뿐이고 핵은 없는 그런 확장억제를 받아오면 안 됩니다. 말만 하고 서류만 있는 그런 거는 안 통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금 60% 넘게, 70% 넘게 핵 보유에 동의하고 계세요. 왜냐? 북한 핵이 워낙 우리 위협이 되니까 그러면 대통령께서 가서 그동안에 한미 간에 이야기하던 확장억제다, 전략자산의 정례식 전개다, 이런 거는 북핵을 억제하는데 이제는 실효성이 없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를 넘어서야 된다고 보시는군요.
◆ 유승민> 그러면 전술핵 재배치를 상시적으로 늘 하는 그런 한국형 나토식 핵 공유를 꼭 받아와야 되는데 거기에 가장 알맹이는 핵무기입니다. 우리가 핵무기를 가져야 되지 그거를 가지지 않으면 저는 이번에 가서 드골이 케네디한테 했듯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상하원에게 뉴욕이, 워싱턴이 북한의 핵 공격을 받아도 미국이 수호를 보호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저는 지금과 이제까지 해오던 거 하고는 완전히 다른 그런 제가 늘 이야기하는 게임 체인저가 필요합니다. 그 게임 체인저를 이번에 꼭 확보를 해 오셔야 되고 장기적으로는 저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서 우리도 독자 핵 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북한이 남한을 핵으로 공격할 때 미국이 핵으로 보복한다. 공동 문서를 지금 추진 중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거든요.
◆ 유승민> 그거는 늘 하던 이야기예요. 그게 미국의 핵우산이에요. 그게 미국이 늘 하던 확장 억제고 핵우산이고 공포의 균형이라는 건데 그걸 안 믿거든요. 우리나라 국민들께서 본능적으로 아십니다. 그거 미국이 막상 핵전쟁이 일어나면 그렇게 못할 거다라고 생각을 하시거든요. 그거를 부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를 이번에 갖고 오시라는 거고 그거는 핵을 여기에 갖다 두는 겁니다.
◇ 김현정> 그거 미국이 동의하겠어요? 그거 항상 미국은 엄청나게 반대했잖아요.
◆ 유승민> 반대했죠. 반대했는데 그거 이제까지 말뿐이고 실효성 없는 그런 북핵 정책은 이제 더 이상 안 통하거든요.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은 핵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이거는 토론할 사안도 좀 될 것 같은데 오늘 일단 유 의원님 생각 이렇게 접수를 하고 당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전당대회 1위 후보였다가 결국 전당대회 룰 바뀌고 후보 등록 포기하셨어요. 요즘 당 돌아가는 거 보면서 내가 그때 끝까지 좀 버틸 걸 그랬다. 아니다, 안 나가길 잘했다. 어떤 생각하세요?
◆ 유승민> 저는 안 나가기 잘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원 100%로 전당대회해서 대표 최고위원을 뽑으니까 이 사태가 발생을 한 겁니다. 제가 늘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런 식으로 당을 장악하는 게 결국 본인한테도 도움이 안 될 거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벌써 그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뽑으니까 대표가 저렇게 대통령의 하수인 같이 국민 눈에 비치고 최고위원들이 저렇게 매일 사고치는 최고위원들을 뽑게 된 거예요. 구조적 원인이 이미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구조적으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유승민> 그러니까요. 민심을 중시 안 하고 당원 100%를 뽑으니까 이렇게 된 겁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 정말 반성을 하시고 저는 미국 갔다 오시면 국정 쇄신을 제가 요구하는 게 당이 지금 이 모양으로 가서는 저는 대통령을 정말 제대로 뒷받침할 수가 없는, 그만큼 당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랄까, 이런 지지가 너무 약해진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을 서포트 잘하기 위해서 당정일체 원 팀 당 만든 거 아니에요?
◆ 유승민> 아니죠. 당정일체라는 게 당과 대통령이 정말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서 잘해보자는 거지 그게 대통령이 한 마디 하면 대통령이 69시간 이러면 당도 따라가다가 대통령이 또 아닌가벼, 이러면서 60시간 이러면 또 왔다 갔다 하고 이러면 안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 당정일체는 안 된다.
◆ 유승민> 모든 게 그렇잖아요, 지금. 대통령이 한 마디 하면 당은 전부 다 저게 대통령 뜻이니까 무조건 따라가다가 대통령이 방향을 확 틀어버리면 당은 또 그렇게 가잖아요. 그런 당을 국민들께서 믿겠습니까?
◇ 김현정>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라고까지 보세요.
◆ 유승민> 하수인이죠, 지금.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과 당을 향해서 이렇게 쓴소리를 하시니까 최근에 신평 변호사 이분은 한때 윤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분이죠. 신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을 내부의 대선 불복 세력이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유승민> 그거 다 제가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무슨 대선 승복 다 했고 이미 다 지금 대통령이 돼서 하시고 있는데 무슨 대선 불복이에요. 그분이 멘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별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렇게 누구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비난을 하는 비난에는 저는 대꾸를 안 합니다.
◇ 김현정> 이대로 총선 치르면 총선은 어떤 모습이 될 걸로 지금 판을 그리세요?
◆ 유승민> 지금 국민의힘의 유일한 희망은 민주당이죠.
◇ 김현정> 민주당이 희망이라고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유승민> 이재명 대표의 방탄국회 또 돈봉투 사건, 그런 사건만 계속 터지면 우리는 그것만 바라고 우리 스스로 잘할 자신은 없으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의 희망은 민주당이고 민주당의 희망은 국민의힘이고 서로 그런 거예요?
◆ 유승민> 유일한 희망이죠. 민주당도 지금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희망인데 이런 식의 정치를 하니까 국민들께서 신물이 나서 지금 각종 여론조사 보시면 중도층 무당층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무지무지 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엄청 높아졌어요.
◆ 유승민> 대선 때하고 비교하면, 불과 1년 전에 비교해 보면 얼마나 높아졌습니까? 이게 정치를 바꾸라는 에너지거든요. 민심의 에너지. 여기에, 그래서 저는 늘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에 진짜 먼저 쇄신하고 먼저 변화하는 측이 총선에 승리할 거다. 민주당이 만약 이번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고 이재명 방탄도 더 이상 안 하고 그러면서 민주당에 정말 젊고 참신한 지도부가 들어서면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망하는 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돈봉투 의혹이, 사건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보세요? 민주당에는.
◆ 유승민> 저는 오히려 민주당 쇄신의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이재명 지도부도 막 바뀌고 이 정도까지의 완전 당 쇄신?
◆ 유승민> 그런 파급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정도도 가능하다고 보세요.
◆ 유승민>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패하고 정말 이런 썩어 빠진 사건이 터졌는데 민주당이 그대로 갈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너무나 대형 악재가 터진 거지만 어떻게 보면 쇄신할 계기가 앞당겨진 거죠. 민주당이 변화를 하기 시작하고 진짜 국민들한테 무릎 꿇고 반성하고 새로운 그런 중도 진보정당으로 만약 태어나면 그러면 국민의힘은 그 사이에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고 대통령 말 한마디에 왔다 갔다 거리고 그런 모습을 계속 보이면 총선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폭망입니까?
◆ 유승민> 결국은 중도층, 무당층을 어느 쪽에서 더 흡인을 하느냐인데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층, 무당층한테 엄청난 외면을 받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 중도 무당층이 제3지대 신당으로 갈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사실은 양당 다 마음에 안 든다 하는 분들이 중도무당층이거든요. 이분들 아니, 제3지대 신당 해보셨잖아요. 정말.
◆ 유승민> 제가 3년 6개월 동안 아스팔트에서 열심히 해봤는데 바른정당을 해봤거든요. 개혁보수 정당. 그런데 그걸 하려면 정말 죽을 각오로 해야 되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되고.
◇ 김현정> 죽을 각오까지 필요해요?
◆ 유승민> 또 국민들한테, 국민들의 민심을 흡인할 수 있는 그런 비전, 정책, 그런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저는 신당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지는 않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출연할 환경은 지금 되지만 성공은 별개의 문제다.
◆ 유승민> 성공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당장. 그거는 왜냐하면 어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 나와서 어떤 당을 하겠다고 말을 하는 건데 그 기성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어떤 불신, 이런 게 굉장히 높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겁니다.
◇ 김현정> 어떤 사람이 하느냐. 지금 금태섭 전 의원이 일단 깃발 드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 잘 되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금태섭 전 의원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돕겠다고 하셨고.
◆ 유승민> 저는 개인적으로 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정치라는 게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결국 동지들하고 같이 하는 건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거는 정말 죽음의 계곡을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굳은 의지, 저는 바른정당을 하면서 그게 성공을 못 했잖아요. 그리고 그걸 하면서 지난번에 합당을 하면서 제가 그 책임을 지고 지난 총선에 불출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런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거 정말 어지간한 의지와 비전과 매력, 이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 김현정> 부정적으로 보시는군요. 쉽지 않다. 지난 총선 불출마 선언하셨는데 이번 총선은 어떻습니까? 출마 계획.
◆ 유승민> 저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가 어떻게 정치가 바뀌는 게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바뀌느냐. 저는 국민의힘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지금 완전히 윤석열 사당이 돼서 용산만 쳐다보는 정당이 됐는데 그게 아니라 어떻게 국민을 쳐다보고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느냐. 저는 거기에만 관심이 있고 그걸 위해서 제가 여러 가지 쓴소리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쓴소리도 원내로 진출해서 쓴소리 하면 영향력이 당내에서 더 커지잖아요.
◆ 유승민> 그거 잘 못 느끼겠습니다.
◇ 김현정> 그냥 생각이 없으시다는 거지 불출마다, 막 확정하신 건 아니죠?
◆ 유승민> 제가 불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무슨 총선 출마에 그렇게 욕심을 내거나 그런 건 전혀 없죠.
◇ 김현정> 물론 대선주자시지만 당에서 요구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미리.
◆ 유승민> 그거는 당이 변화를 전제로 해야 합니다. 당이 변화할 각오와 그런 걸 가지고 하면 서로 뜻이 통할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죠. 유승민 전 의원님 고맙습니다.
◆ 유승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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