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호텔까지 '막걸리' 내놓는다…차별화 포인트는

김혜경 기자 2023. 4. 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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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홈술·혼술 트렌드가 수제맥주에서 와인으로, 이제는 위스키와 막걸리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로 소주와 맥주 대신 위스키나 막걸리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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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파라다이스호텔·GS25 등도 막걸리 제조·판매

[서울=뉴시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_프리미엄 막걸리 ‘미심(米心)’. (사진=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제공) 2023.04.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막걸리가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홈술·혼술 트렌드가 수제맥주에서 와인으로, 이제는 위스키와 막걸리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체 뿐 아니라 이어 편의점·호텔까지 새로운 막걸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6개월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얼그레이 향의 프리미엄 막걸리 ‘미심(米心)’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그레이 홍차를 섞은 막걸리로, 스리랑카 티보드 선정 최우수 다원의 얼그레이 찻잎을 우려내 풍미를 극대화했다.

또 특등급 김포 고시히카리 품종 쌀이 주 재료로 다른 막걸리에 비해 쌀 함량이 26%로 높다.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도 돋보인다.

유리병에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아티스트 갑빠오와 협업해 밝고 경쾌한 색을 입혀 젊은 감각의 라벨 디자인을 완성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 '딸바(딸기 바나나) 막걸리'를 출시했다. GS25가 전통주 술도가 남한산성소주와 손잡고 선보인 딸바 막걸리는 인공향, 인공색소, 아스파탐 등을 사용하지 않고 진짜 과일로 맛을 낸 프리미엄 막걸리 상품이다.

특히 국내산 쌀로 잘 발효한 막걸리에 딸기, 바나나 등을 갈아 넣어 과일 본연의 달콤한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 등을 제대로 살렸으며 기존 막걸리와 다른 분홍빛을 색감으로 시각적인 차별화까지 잘 구현해 냈다는 평이다.

hy가 지난해 말 선보인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와 협업해 선보인 야쿠르트맛 막걸리 '막쿠르트'도 인기다. 이 제품은 새콤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450㎖ 단일 구성으로 선보인다. 패키지는 야쿠르트 고유 디자인을 적용했다. 막쿠르트는 출시 2주만에 1만병이 완판됐다.

이색 막걸리 신제품이 줄줄이 출시되는 것은 그만큼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막걸리 소비량은 증가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6년 이전까지 3000억원대에 그쳤던 국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2019년 4500억원, 지난해 5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막걸리 소비율이 급등한 것이 성장의 비결이다.

막걸리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년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통주 출고 금액은 941억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했다. 같은 해 맥주의 출고 금액은 전년보다 3.7% 증가, 희석식 소주는 4.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막걸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계속되는 한류 인기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막걸리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장수의 해외 실적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8%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수출 국가는 미국·호주·중국·일본 등 30여개국에 달한다. 특히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인 '달빛유자' '월매 캔 막걸리' '장홍삼 막걸리' 등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41%, 101%, 100% 신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홈술·혼술 트렌드로 소주와 맥주 대신 위스키나 막걸리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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