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 헤드셋, 10가지 신기능은 무엇?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3. 4. 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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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다음 달 공개될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MR헤드셋이 갖추게 새로운 기능 10가지를 종합해 최근 보도했다.

애플이 개발 중인 MR 헤드셋 렌더링 (사진=컨셉 디자이너 이안 젤보)

1.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애플은 MR 헤드셋에 인치당 최대 3,000픽셀을 지원하는 소니의 고해상도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를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메타의 퀘스트 프로에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리얼리티 프로를 통해 훨씬 더 발전된 디스플레이 기술이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는 더 높은 색상 정확도와 더 높은 밝기, 전력 효율도 높아 OLED의 대안으로 꼽힌다. 또, 더 얇고 작고 가벼운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

애플 MR 헤드셋은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해 주변광을 차단하고 주변 시야에 맞게 디스플레이 품질을 조정해 장치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처리 능력을 줄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2. 통합 카메라

애플은 MR 헤드셋에 12개가 넘는 카메라를 탑재해 실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가상 움직임으로 변환할 수 있다. 다리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촬영하기 위해 아래 쪽을 향하는 카메라가 2개 있다고 알려져 있는 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움직임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통합 카메라는 사용자가 위치한 방의 표면이나 가장자리, 치수는 물론 사람이나 기타 물체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 작은 글씨를 잘 볼 수 있으며, 신체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3. 홍채 스캔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스캐너 (사진= 씨넷)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기능을 위해 MR 헤드셋은 사용자의 눈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홍채 스캐너를 탑재해 결제 인증 처리나 비밀번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MR 헤드셋의 홍채 스캔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적용된 페이스ID·터치ID와 유사하게 작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같은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퀘스트 프로 등 타 경쟁사 헤드셋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다.

4. 표정 추적

iOS 미모지 (사진=씨넷)

MR 헤드셋의 카메라는 얼굴 표정을 해석해 가상 아바타로 변환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사용자가 웃거나 얼굴을 찌푸리면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아이폰의 미모지나 애니모지와 구현하는 것과 유사하게 가상 아바타가 다양한 앱에서 동일한 표정을 짓게 된다.

5. 제어 방법

새로운 3D 감지 모듈은 손 동작과 피부 감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음성 제어를 지원하고 다른 애플 기기와 마찬가지로 시리를 지원한다. 애플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골무 모양의 장치를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통해 MR 헤드셋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입력 방식을 채택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6. 에어 타이핑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 애플 MR 헤드셋이 내장 카메라를 사용해 손가락이 움직일 때 헤드셋이 손가락을 인식하는 에어 타이핑 기능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에어 타이핑 기능은 별도의 입력장치나 스마트폰과 연결할 필요 없이 가상현실 화면에 비춰진 가상의 키보드를 이용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이다.

7. 얇고 가벼운 디자인

리얼리티 프로는 메쉬 패브릭과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헤드셋보다 더 가볍고 얇다는 소문이 있다.

2021년 3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MR헤드셋 시제품 무게가 약 200~300g 정도라고 전망했다. 물론, 애플이 제품 개발 과정 후반에 그 무게를 고수할 수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경쟁제품인 퀘스트 프로의 722g 보다 훨씬 가벼울 것으로 보인다.

8. 외부 배터리 팩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MR 헤드셋에는 배터리가 통합되어 있지만 애플은 허리에 착용하는 별도의 외부 배터리에 헤드셋을 연결할 계획이다. 외부 배터리는 약 2시간 동안 헤드셋에 전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9. 다양한 앱 경험

헤드셋은 ‘리얼리티OS’라고 불리는 xrOS 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 현실 경험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다양한 앱을 설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애플은 3D 애니모지나 미모지와 함께 하는 VR 페이스타임을 준비 중이다. 이는 앞에서 언급한 얼굴 표정 감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 표정과 특징을 그대로 구현해 실제와 같은 채팅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 앱을 헤드셋에 맞게 조정할 계획인데, 사용자는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앱스토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사파리, 캘린더, 연락처, 홈, 파일, 메시지, 메모, 사진, 음악, 뉴스, TV 등의 기존 애플 앱들이 헤드셋에 맞게 최적화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현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헤드셋용 애플 북스 버전을 개발 중이며, 헤드셋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앱, 차분한 그래픽과 사운드, 보이스 오버를 통해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 앱도 준비 중이다. 피트니스+ 앱을 통해 사용자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피트니스+ 강사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축구(MLS)를 가상 현실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전용 TV 앱을 비롯해 미모지와 같은 아바타와 가상 회의실을 사용하는 헤드셋 전용 페이스타임, 가상현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리폼 협업 앱도 개발 중이다.

10. 애플 실리콘 칩

애플은 MR 헤드셋에 두 개의 맥 컴퓨터 수준의 M2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내장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개의 애플 실리콘 칩이 있는 헤드셋은 전원을 위해 아이폰이나 맥에 연결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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