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탈당' 송영길 오늘 귀국...민주당, 향후 행보는?

YTN 2023. 4. 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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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임경빈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라이더 정치권 이슈, 임경빈 시사 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얘기 시작하기 전에 키워드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나를 소환하라. 탈당. 누구 얘기일까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얘기입니다. 파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검찰을 향해서 나를 소환해라. 검찰에 나가서 의혹을 밝히겠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기자회견 어떻게 보셨어요?

[임경빈]

어떻게 보면 늦었지만 자연스러운 결정을 내렸다 정도로 평가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민주당 당내에서는 상당히 안도하는 분위기이기는 해요. 송영길 대표가 처음에는 원래 목표했었던 7월에 귀국하는 입장을 바뀌지 않겠다는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당내에서도 마음을 졸였던 것 같은데 어쨌든 바로 귀국을 하고 그리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탈당을 했고. 이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당하고의 연결고리가 1차적으로는 끊긴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송영길 전 대표나 혹은 그 주변 사람들의 형사 사법적인 문제로 국한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송영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당의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았었던 주요 정치인으로서는 이 정도 결단은 해 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오히려 지난 주말까지 민주당 당내에서 빨리 돌아와라, 의원총회까지 열어서 결의를 하고 혹은 만약에 빨리 안 돌아오면 압송을 해야 된다는 얘기까지 의원총회장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저런 결단을 내려준 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고 책임을 다한 일이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 온다고 하면 주변에 가까운 인물들이 가서 설득해서 데려와야 되는 거 아니냐, 당내에서 이런 얘기까지 나온 상황이었는데 결국에 이제 조기 귀국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결국 돈봉투 의혹은 모른다, 이런 입장인 거잖아요. 그러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책임은 지겠다, 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임경빈]

형사사법적인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가른다는 얘기는 정치적 책임은 상황에 따라서 나중에 복구가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둔 결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혔었던, 본인은 지금은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강래구 협회장 같은 경우에 지난 주말에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이 됐습니다.

그러면 송영길 전 대표가 봤을 때는 어쨌든 본인이 거기에 직접적으로 지시를 내리거나 이런 정황이 아직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 같고. 게다가 돈봉투 사건이라는 게 대부분 현금 거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송영길 전 대표까지 고리를 걸어오기가, 검찰 입장에서도 마땅치는 않은 상황, 조금 더 수사가 진행돼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감의 발로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송영길 대표의 형사 사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 돈봉투 사건이 여기서 끝날 것이냐,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거죠. 이름이 거론되는 국회의원들만 하더라도 20여 명이 된다고 하고 그외에도 이정근 파일이라고 하는 소위 녹음파일의 분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지난주에 냐왔었던 얘기 중에 저희가 주목해야 되는 게 윤관석 의원이 언급되고 있는 소위 인사청탁 문제였습니다.

그때도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어떤 인물에 대해서 이력서를 받아서 윤관석 의원한테 전달하고 그게 나중에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그 사람이 일하게 되는 과정이 녹음파일 안에 들어 있었거든요. 그런 방식의 인사청탁이 그 한 건뿐일 것이냐.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워낙 마당발이었던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러 건의 추가적인 의혹이 나올 경우에는 돈봉투 의혹 사건에 그치지 않고 민주당 내에 여러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을 하고 그리고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별개로 지금 다른 부분으로 의혹이나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이 부분을 지적해 주셨고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 괴롭히지 말고 나를 소환해라. 검찰에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런데 검찰에서는 이거 정해진 수순대로 갈 거다, 이런 입장인 거잖아요?

[임경빈]

검찰 입장에서는 제일 마지막에 소환을 하려고 할 수밖에 없죠. 정치적인 무게감도 상당히 큰 인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단 돈이 오간 사건에서는 공여자들, 그러니까 돈을 준 사람들부터 수사를 해서 그 사람들이 누구한테 얼마를 줬는지 밝혀내는 게 첫 번째 과정입니다. 그러려면 지금 강래구 협회장, 제가 조금 전에 구속영장 기각됐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아마 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검찰 내부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들리고. 그건 왜 그러냐면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강래구 협회장과 송영길 전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결국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검찰에서 구상하고 있던 건 강래구 협회장이 사실상 송영길 전 대표의 지시나 혹은 묵인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돈봉투를 돌리게 된 그런 과정으로 추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려면 일단 신병 확보가 돼야 된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고요. 그러고 나면 일종의 중간 전달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지금 추정이 되는 윤관석 의원이라든지 이성만 의원이라든지 이런 추가 공여자들을 또 소환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송영길 전 대표의 차례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수사가 속도를 지금 못 내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강래구에 대한 신병확보, 이게 검찰의 우선순위일 것이다.

[앵커]

일단 지도부에서는 검찰 조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인데 비명계는 아니다, 이거 더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당에서도 조사해야 된다. 이러면서 충돌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 지도부에 대해서 혹시 사퇴를 요구한다거나 아니면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냐, 이거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는 없습니까? 어떤 상황인가요?

[임경빈]

일부 일각에서는 그렇게 지도부 사퇴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원들도 있기는 한데요. 그런데 그분들은 사실 사안이 뭐였든지 간에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꼭 이 사안을 가지고 목소리를 낸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난주에도 그 말씀을 드렸는데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민주당의 주류로 정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그게 굉장히 큰 약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자기 측근들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주로 아웃사이더의 인생을 살아온 결과로 이렇게 되어 있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비명계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숫자 대결을 했을 때 비명계 의원들의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라는 부담도 또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럴 경우에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나 지금 지도부가 드라이드를 더 강하게 걸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적쇄신을 위한 일종의 기회로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이재명계의 인사들이 당내 주류에서는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그냥 한번 갈아엎자, 이걸 계기로 삼아서 한번 당을 혁신하자. 이런 움직임을 공격적으로 가지고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그런 얘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이걸 고리로 해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반대로 제가 취재를 해 봤을 때 오히려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이걸 기화로 해서 당 혁신의 연결고리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옵니다. 그런 부분들을 좀 당내 역학구도를 복합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인다. 정리가 이렇게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3시에 송영길 전 대표가 한국에 도착하는데 어떤 발언을 할지. 그리고 앞으로 또 파장이 국내로 들어오면 또 더 커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키워드 보여주시죠. 전광훈의 힘? 이건 지금 국민의힘에 빗댄 거 같죠?

[임경빈]

굉장히 섭섭해할 수 있겠네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 얘기를 할 때 최근에 전광훈 목사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를 도왔다, 이렇게 전광훈 목사가 주장을 했는데 김기현 대표도 이런 부분은 이게 부정은 안 한 거잖아요.

[임경빈]

부정을 안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실상 인정을 했습니다. 본인이 지난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광훈 목사를 만나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 얘기가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일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거고 동시에 그 당시에 만났을 때 전광훈 목사가 좀 무리한 요구를 했다. 향후에 공천관리위원장을 인선할 때,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관위를 꾸릴 때 공선관리위원회에 대해서 자신의 동의를 받으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게 사실 이 얘기는 저희가 익숙한 게 지난번에 황교안 대표도 비슷한 폭로를 한 적이있는데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광훈 목사하고 일종의 연대를 형성하고 있을 때 전광훈 목사가 그 당시에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본인이 원하는 인사를 꽂으라고 요구를 했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국회의원 열 자리 정도, 그 이상을 내놔라라고 했었다는 건데 이번에도 마찬가지 요구를 했었고. 그래서 김기현 대표는 그건 거절했다. 그랬더니 본인을 공격하더라, 이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지금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한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기가 부족한 것이 일단 두 사람이 다 걸려 있는 게 사실상 인정이 된 셈입니다. 일단 김기현 대표는 인정했고.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최고위원에 당선되자마자 전광훈 목사 예배에 달려가서 여러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했었고요. 문제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그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도 제기했던 게 뭐냐 하면 수석최고위원이 되는 과정에서 혹시 전광훈 목사의 직접적인 도움받았던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역시 마찬가지로 전광훈 목사가 김기현 대표 얘기할 때 김재원 최고위원의 이야기도 끼워넣었습니다. 본인이 와서 광화문 집회의 무대에 설 수 있게 요청을 했다. 최고위원 경선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표를 좀 끌어모아야 된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부탁을 했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다는 얘기는 지난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주요 후보, 그것도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된 사람과 당대표에 당선된 사람이 다 전광훈한테 달려갔다.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상당히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그런 현상이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논란이 앞서 일 때 국민의힘에서 그래서 조사를 했더니 전광훈 목사 추천인인 국민의힘 당원이 981명이었고 이들을 대상으로 이중당적 보유 금지 경고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981명이면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더 큰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임경빈]

이걸 갈라서 봐야 되는더요 그러니까 신규 당원 가입을 할 때 당원 가입 요청서에 여러 가지를 씁니다마는 인적사항이나 이런 걸 씁니다마는 마지막에 추천인 해서 누가 나를 추천해서 국민의힘에 가입하게 됐는지를 쓰게 돼 있거든요. 거기에 전광훈이라는 이름을 쓴 사람만 추려낸 겁니다. 그런데 이걸 보시면 전광훈 목사가 본격적으로 그 얘기를 하기 시작한, 설교에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라는 얘기를 하기 전에 당원 가입한 분들 중에서도 전광훈 목사하고 뜻을 같이 하거나 혹은 그 예배에 나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추천인을 아예 안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추천인을 안 쓰고 하거든요. 안 써도 상관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추려내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또 하나 있고 그리고 천하람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는 많게 보면 2~3만 명 정도가 전광훈의 영향권 안에 있다고 추정을 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그 영향권이라는 건 애매모호한 말이에요. 전광훈 목사가 시커서 당원에 가입한 사람만 얘기하는 게 아니고 전광훈 목사가 이쪽을 가라고 하면 거기에 따라갈 만한 사실상 추종자들의 숫자가 상당하다는 얘기도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이중당적을 가려내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거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981명을 특정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 이중당적이라는 것을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중당적이라는 걸 밝혀내려면 소위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가 이끌고 있다는 그 정당의 당원명부하고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맞춰봐야 되는데 상대당에서 그걸 해 줄 리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사실상 밝혀내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제스처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실효성에서는 상당히 여지가 많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 방안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는 일단 이런 식으로 조치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보여주고 있는데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거잖아요.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 큰 거 아니냐, 영향을 받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걸 확실히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임경빈]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 이중당적을 가려내고 전광훈 목사한테 입 다물라고 하고, 이런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서 애초에 메시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국민의힘이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전광훈 목사가 하는 얘기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하는 얘기가 별로 차이가 없으면 국민들이 봤을 때는 이중당적을 가러내고 이런 걸 떠나서 저 두 세력이 사실상 한몸이구나, 같은 목소리를 내는 같은 정치적인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조직이구나라고 오해를 할 여지가 생겨요. 그래서 예를 들면 4.3 사건에 대한 발언이라든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이라든지 이런 데서 전광훈과 갈라지는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줘야 된다, 그게 더 확실한 방법이라는 걸 국민의힘에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간단히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태영호 최고위원 징계를 할까, 이 부분도 관심인데. 만약에 여기서 징계가 내려진다면 그런 의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까?

[임경빈]

그렇습니다. 그건 발언의 특정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지칭하면서 이런 발언은 우리 당내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징계를 한다는 걸 명확히 한다면. 그리고 징계의 강도가 국민들, 혹은 여론이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높아야 됩니다. 그런 게 확실하게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밖에도 당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 오래도 예의주시를 해야겠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제3지대 현실화?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신당 창당을 예고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나가서 올해 9월 추석 전에 제3지대 깃발 들어올리겠다. 추석 밥상에 신당 얘기 나오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거 그때까지 신당 만들겠다는 얘기로 들어도 되는 겁니까?

[임경빈]

본인이 사실상 신당 창당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거기에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건 추진되는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신당을 추진한다고 해서 신당이 금태섭 의원의 기대만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게 일단 당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무게감이나 숫자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봐서는 그렇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은 어떻게 할지도 이것도 참 궁금한데요.

[임경빈]

안철수 의원은 본인이 얘기한 대로 지난 전당대회 때도 이 당이 나의 마지막 당이 될 것이다라고 약속을 했었고 그걸 깨려면 훨씬 큰 정치적인 변수가 생겨야 되는 거고요.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명확하게 신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고 국민의힘의 개혁을 얘기하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분들이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은 3지대에 있는 새로운 정당이 힘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또 하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태섭 전 의원이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두 분 다 사람을 끌어모으는 유형의 정치인은 아니거든요. 지난 정치 이력을 봤을 때. 그러려면 다른 사람이 함께 해 줘야 되는데 그게 누가 될 거냐. 거기에 따라서 신당의 힘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여론조사 분위기를 보면 정당별 여론조사에서 최근에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이런 무당층이 30%대가 나왔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 제3지대가 힘을 받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금태섭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총선에서 수도권 중심 30석의 신당을 만들면 한국 정치를 밑바닥부터 바꿀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도 많고 금태섭 전 의원도 수도권에서 30석을 얘기했잖아요. 자신감을 나타낸 것 같기도 한데 전망 어떻게 하십니까?

[임경빈]

굉장히 쉽지 않습니다. 지금 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왜 그러냐면 우리 정당 정치 내에서 항상 우리 유권자층의 30% 정도는 무당층에 남아 있다가 총선직전에 결정을 하는 경향을 늘 보여왔어요. 제가 어제도 방송 준비를 하면서 지난 여론조사들을 비교해 봤는데 금태섭 의원이 얘기하는 그 퍼센테이지라는 게 한국갤럽이나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말씀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2016년에도 그렇고 2020넌에도 그렇고 총선 1년 전의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5~30% 정도를 왔다갔다합니다.

지금하고 거의 유사해요. 그리고 그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양당으로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항상 제3당에 대한 어떤 갈증이 우리 유권자층에는 있다. 그래서 당의 이름만 달리할 뿐이지 항상 제3당이 일정 부분의 의석수는 차지한 전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2016년에 국민의당의 돌풍도 그 기반 위에서 가능했었던 거고. 조금 더 거살러 올라가면 2004년에 민주노동당이라든지 그 뒤에 정의당의 존재감, 정의당도 항상 보시면 총선이나 혹은 지방선거에서 5% 내지 많이 나올 때는 10% 전후를 득표를 하거든요. 그 가능성은 있지만 과연 그 가능성을 금태섭 전 의원이 지금 추진하려고 하는 3당이 차지할 수 있느냐는 별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건 맞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30%냐? 그건 또 다른 문제라는 거죠.

[앵커]

누가 함께하느냐, 이것도 중요하게 봐야 된다. 알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임경빈 시사평론가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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