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 주원→최화정, 성격 그대로 담은 악인 대처법
[뉴스엔 김명미 기자]
주원, 이주우, 조한철, 김재원, 최화정의 악인 대처법이 보는 즐거움을 높이고 있다.
회를 더할수록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 연출 최준배, 민정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큐로홀딩스, 스튜디오브이플러스)에서 문화재를 지키려는 이들의 사명감이 빛나고 있다. 이에 자신만의 특기로 문화재 약탈범들을 처리하는 다섯 캐릭터의 개성을 짚어봤다.
먼저 황대명(주원 분)은 문화재청의 허당 공무원과 문화재 도둑 스컹크를 넘나들며 불철주야 활약 중이다. 일단 공무원 황대명은 넘치는 허당미로 팀원들의 한숨을 사기 일쑤다. 특히 무궁 미술관 관장 김영수(이덕화 분)를 만났을 때 입에 발린 아부 스킬로 팀원들을 창피하게 만들었던 터. 하지만 자신을 홀대하는 김영수 앞에서 능글능글 웃는 낯을 하고 대처하는 것은 물론 선물을 안 받겠다는 거절에 “이거 이사장님 드릴 거 아닌데”라며 한 방 먹이기도 했다. 의도했든 아니든 눈치 없이 해맑은 황대명의 행동이 짜릿함을 더한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스컹크는 나쁜 놈들 처리에 확실한 돌직구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문화재 밀거래 중이던 삼합회를 때려눕힌 것을 시작으로 불법 소유물 청자 상감화학문 매병을 통해 거액을 챙긴 김영수의 돈을 회수하고자 무궁화 재단 요원들에게도 매운맛을 보여줬기 때문. “법의 보호막을 받는 놈들에게는 무법자의 매질이 필요한 법이죠”라는 스컹크의 신념은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선물해주고 있다.
엘리트 경찰 최민우(이주우 분)는 악인들에겐 자비 없이 행동이 먼저 나가는 강강약약의 소유자다. 혼자 힘으로 강철파 두목을 잡은 힘이 술 먹고 난동 부리던 관할 소장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 권력의 유무가 아닌 죄질에 따라 움직이는 최민우의 뜨거운 가슴은 골동품 도둑 박쥐(이상준 분)를 만났을 때부터 도드라졌다. 흉기로 위협하는 박쥐 앞에서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외려 “너 그거 나한테 휘두르는 순간부터 합법적으로 처 맞는다”며 엄포를 놓은 뒤 끈질긴 추적 끝에 그를 잡아냈다. 이렇게 나쁜 놈들에겐 인정사정없으나 사정이 어려운 연지 남매에겐 따뜻하고 사려 깊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겨주며 최민우에게 빠져들게 했다.
장태인(조한철 분)은 문화재 전담팀 팀장이라는 직함에 걸맞게 문화재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지닌 것은 물론 밀거래 업자들에 대한 빠삭한 정보력까지 두루 갖추며 믿음직한 리더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게 된 원인인 조선통보에 얽힌 추리와 그로 인한 범죄자들의 컴백 등 하나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큰 그림을 유추하는 장태인의 통찰력은 더욱 신뢰감을 배가하고 있다.
문화재 전담팀의 막내 신창훈(김재원 분)은 전투력 만렙의 용병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골동품 도둑의 오토바이에 맨몸으로 뛰어들고 맨주먹을 가지고 헬멧을 박살 내 제압해버리는 신창훈의 괴력은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여기에 헛다리 잘 짚는 엉뚱함까지 어우러진 신창훈의 막내스러운 매력은 또 다른 웃음 포인트다.
마지막 스컹크의 조력자 이춘자(최화정 분)는 천재적인 능력과 재력이 합쳐진 그야말로 사기 캐릭터 그 자체다. 스컹크가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슈트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가 하면 작전을 위해 경매에서 고가의 청자 매병을 현금 박치기로 구매하는 등 재미와 스릴을 즐기면서 적재적소에 본인의 힘을 이용해 악인 척결을 돕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색을 지닌 황대명, 최민우, 장태인, 신창훈, 이춘자는 이들이 한 팀으로 엮였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게다가 장태인의 지휘 아래 ‘카르마’의 탄생이 목전을 앞둔 가운데 첫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사진=tvN)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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