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의 설욕인가, SK의 수성인가[챔프전 프리뷰]

이웅희 2023. 4. 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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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2년 연속 맞붙는다.

KGC인삼공사는 설욕을, SK는 왕좌 수성을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선 SK가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은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MVP 경쟁을 벌였던 KGC인삼공사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 SK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대결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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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미디어데이. 사진 | KBL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가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2년 연속 맞붙는다. KGC인삼공사는 설욕을, SK는 왕좌 수성을 노린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선 SK가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시즌은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1년 만에 서로의 입장이 바뀌었다. 이번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SK는 시즌 도중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 등극에 이어 챔프전 우승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SK는 2년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챔프전은 MVP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VP 경쟁을 벌였던 KGC인삼공사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 SK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대결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MVP 대결에선 SK 김선형, 워니가 웃었다. 하지만 변준형도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완벽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도 “어린 변준형이 가드로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점은 대단하다고 본다. 수치로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챔프전에선 김선형과 붙어서 챔프전 MVP가 되리라 확신하고 잘 하리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리그 MVP로 선정된 김선형은 해결사로 단기전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선수다.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까지 SK의 무패행진도 김선형이 있기에 가능했다.

리그 MVP 대결을 펼쳤던 양팀 주축 선수들. 사진 | KBL


나란히 외국인 선수 MVP 경쟁을 했던 KGC인삼공사 스펠맨과 SK 워니 대결도 관심사다. 서로 라이벌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미디어데이 때도 라이벌이라는 점을 공론화했고, 양보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스펠맨은 이번 시즌 51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9.86점(2위), 9.94리바운드, 1.1블록슛(1위)을, 워니는 54경기 전 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24.22점(1위), 11.19리바운드, 1.28스틸, 0.94블록슛(3위)을 기록했다. 스펠맨은 외곽포를 장착한 빅맨이고, 워니는 보드장악력을 갖췄다. 스펠맨과 워니를 효율적으로 막는 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수비 스페셜리스트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팀이다. 공격 성향이 강한 외국인 선수인 스펠맨도 “우리 팀의 강점은 조직적인 수비”라고 말한다. 트랩수비로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고, 두꺼운 선수층을 발판으로 풀코트 프레스(전면 압박수비)도 펼친다. 그 중심은 문성곤, 양희종이다. 투지 넘치는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맡는다. SK 역시 최성원과 오재현, 최원혁 등을 활용해 PO 연승행진을 이어왔다. 수비 좋은 3명의 가드를 번갈아 투입해 상대를 압박한 효과를 봤다. 이들을 뚫는 팀이 우승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KGC인삼공사 배병준과 SK 허일영의 한방 대결도 시리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 모두 슈터로 승부처에서 3점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배병준은 캐롯과의 4강 PO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며 외곽 활로를 뚫었다. 허일영은 6강 PO 2차전, 4강 PO 2차전에서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향방을 가늠하게 될 두 팀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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