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지옥 또는 기시감…학연·지연·혈연 예능 명과 암 [Oh!쎈 초점]

장우영 2023. 4. 24.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예능계는 학연·지연·혈연 등을 앞세운 '인맥'이 기본이다.

검증된 케미와 기시감, 명과 암이 존재하는 요즘 예능이다.

때문에 최근 예능에서는 같은 학교 출신, 같은 지역 출신, 동갑내기 등을 섭외하면서 위와 같은 장점을 살리고 있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호적 메이트' 등이 '혈연'을 앞세운 예능들로, 연예인과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가족 구성원들의 '찐' 케미가 신선함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장우영 기자] 최근 예능계는 학연·지연·혈연 등을 앞세운 ‘인맥’이 기본이다. 보장된 케미스트리는 웃음을 주지만, “또?”라는 기시감을 주기도 한다. 검증된 케미와 기시감, 명과 암이 존재하는 요즘 예능이다.

처음 만나서 호흡을 맞추고 케미를 쌓아가는 과정도 재미를 주지만, 이미 쌓인 케미가 있다면 앞선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들의 케미에 다른 출연자들도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 예능에서는 같은 학교 출신, 같은 지역 출신, 동갑내기 등을 섭외하면서 위와 같은 장점을 살리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 리턴즈’는 방송가에서도 유명한 ‘뭉뜬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을 내세웠다. 네 사람은 ‘뭉쳐야 뜬다’, ‘뭉쳐야 찬다’ 등으로 호흡을 맞췄고, ‘뭉친 프로젝트’라는 소속사 소속이기도 하다. ‘시골경찰 리턴즈’에 앞서서는 ‘뭉뜬 리턴즈’로 다시 뭉쳤다.

‘뭉친 프로젝트’ 네 사람 뿐만이 아니다. ‘서진이네’에는 연예계 대표 사모임 ‘우가 패밀리’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함께 한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해피투게더’는 연예계 대표적 사모임 ‘조동아리’ 멤버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을 섭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모임 뿐만 아니라 ‘학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해 종영한 S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이 있다. ‘과대’ 이상이를 필두로 배우 이유영, 임지연, 차서원, 엑소 수호가 함께 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예종’ 전설의 학번을 모았다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사랑을 받았다.

학연, 지연이 있다면 혈연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연예인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을 예능에서 보는 건 어렵지 않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호적 메이트’ 등이 ‘혈연’을 앞세운 예능들로, 연예인과 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가족 구성원들의 ‘찐’ 케미가 신선함과 웃음,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이러한 ‘인맥’을 앞세운 예능이 줄을 이으면서 “또?”라는 기시감을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런 조합도 있구나”라는 신선한 반응을 보이던 시청자들도 여러 방송에서 해당 조합을 반복해서 본다면 기시감을 떨쳐내기 어렵다. 그들만의 사적인 친분으로 인해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올 우려도 있고, 기존 조합에 신선함을 주기 위해 새 멤버를 투입해도 금방 스며들기보다는 오히려 녹아들지 못해 위화감을 주기도 한다.

다른 포맷의 예능에 같은 조합을 넣는다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익숙한 전개를 반복하며 지루함을 안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미운우리새끼’ 출연진이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다.

신선한 조합으로 새로운 매력을 안기려는 시도, 도전보다 검증된 케미라는 안전을 택하는 예능계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