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이 국힘에 타격?…여야에 유불리 별 의미 없어"

"김종인, 양당 돕는 일 의미 없다고 해…수도권 30석, 겸손한 것"
"선거제 개편 큰 기대 안 해…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토론은 '한국 정치, 문제와 제언'을 주제로 진행됐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신당 창당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더 타격이 갈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예전부터 지지하던 보수층 유권자를 만나 봐도 한 분도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이 힘들어지지 않겠냐고 하는 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층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에게 힘을 보태줘야 하지 않냐고 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지금은 어느 쪽에 유리하고 불리하고는 별 의미가 없다"며 "유권자는 정말 중요한 문제를 얘기하는 사람들, 좀 합리적이고 이상한 얘기 안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강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돕겠다고 한 것과 관련 '양당에서 비대위를 꾸리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두 당을 돕는 일은 없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과 말을 나눈 것을 복기해 보면 그런 식으론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후 내년 총선에서 목표치로 제시한 '수도권 30석'에 대해선 "굉장히 겸손하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300석의 의석이 있는데 10% 정도를 새로운 세력에 주면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고 유권자들이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 전 신당'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선거 때까지 질질 끌다가 막판에 확 해서 바람 타고 검증 안 받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년이 되면 완전히 총선 체제가 될 텐데 그 전에 얼개라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최근 여야가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크게 기대는 안 한다"며 "정치권에서 선거제 개편을 하고 있지만, 정말 잘 되기를 바라고 잘해주면 좋겠지만, 본인들의 당리당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을 없애는 것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과연 이 두 정당이 어느 정도 합의라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당의 공천 파동 가능성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오래 계신 분이 아니다 보니 통합이 잘 안 돼 있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돈 봉투' 사건이 났는데도 국민이 보기엔 말도 안 되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