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각국 자국민 대피에 총력…교전 격화로 난항
[앵커]
벌써 열흘 가까이 군벌 간 무력 분쟁이 계속되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휴전은 사실상 무산되고 교전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각국은 자국민 대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우리 국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긴 지 열흘이 다 되어가면서 수단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르툼 거주 나이지리아 학생 : "마실 물이 없고, 음식도 없습니다. 음식을 사러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격화되는 교전 속에 각국은 필사적으로 자국민 대피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수단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대사관으로 안전하게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상세한 작전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특전사 등 병력 50여 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인접국 지부티에 도착했고, 청해부대 또한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습니다.
항공과 배편을 포함해 다양한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어제, 신속 대피 작전에 돌입해 첫 비행기로 백 명을 대피시켰고 추가 비행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또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독일, 네덜란드 등도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배 편을 이용해 15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알리 자파/주수단 사우디 대사 : "우리는 수단의 상황 때문에 사우디 국민들을 하르툼에서 대피시킨 뒤 포트수단에 도착했습니다."]
사흘간의 휴전이 또 무산되면서 곳곳에선 국지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건 피란도 늘고 있는데, 외신들은 여전히 육로 이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국적자들의 차량이 공격받기도 했으며, 이집트는 자국민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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