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끓고 있다…태국 방콕 '체감온도 54도' 외출 자제령|월드 클라스
오늘(24일)은 수단에 있는 우리 교민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내란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리카 수단에 지금 우리 교민 28명의 발이 묶여 있는데요.
정부가 이들의 탈출을 위해서 현재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수도 하르툼의 공항은 폐쇄됐고, 육상 루트도 위험한 상황인데요.
어젯밤 11시 현재,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 기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와 함께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시그너스는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에도 C-130J 수송기 2대와 함께 투입돼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캐스터]
그렇습니다. 시그너스 외에도 전날 오만 살랄라 항에서 출발한 청해부대 역시 수단 인근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해부대 39진에는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있는데요.
군은 보안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지만, 수단 내 우리 교민 철수를 위해 이동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지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교민이 아까 28명이라고 했죠?
[캐스터]
현재 수단 수도 하르툼 현지 대사관에는 28명의 한국인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먼저 자국민을 대피시켰고, 프랑스와 영국도 자국민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독일과, 캐나다, 덴마크 등 여러 나라들도 철수를 진행중에 있는데요.
문제는 현지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내전이 다시 치열해지면서 상황이 매우 안 좋아 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우리 교민들 모두 무사히 철수하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세요.
[캐스터]
네, 현재 아시아가 들끓고 있습니다.
[앵커]
기온이 치솟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아직 4월인데, 섭씨 40도가 넘는 지역이 등장하며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수십 명이 더위 때문에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영상 같이 보시겠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타오르는 도로…물을 계속 들이켜 보고 코코넛 열매 음료도 마셔보지만 타는 듯한 더위는 좀처럼 식지 않습니다.
인도가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난 17일에는 섭씨 44.6도를 기록하는 등 몸바이의 한 야외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 가운데 11명이 더위 때문에 숨졌고, 50명 넘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태국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태국 기상국은 지난 22일 방콕이 42도를 기록했으며, 습도를 포함한 체감온도는 54도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보실까요?
[마티네 유차론/송클라 대학 해양 및 기후 연구원 : 지금 (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가 폭염 이상의 현상입니다.]
폭염은 5일 이상 평년 기온보다 5도 이상 상승할 때 부르는데, 지금은 그 이상입니다.
미얀마에서도 중부 지역의 도시 '칼레와'가 17일 섭씨 44도에 이르는 등 전에 없던 더위와 싸우는 중입니다.
[기자]
우리도 지난주에 서울과 대구 등 30도 가까이 오르는 이상 기온을 보였는데, 이런 현상과도 상관이 있나요?
[캐스터]
우리 경우는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지난 2월 기상청이 예측한 올 여름 기온 전망을 보니까요.
7~8월에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햡으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고요,.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뭐 '올여름 좀 덥다' 수준인데, 실제로 어떨지는 한번 겪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바야흐로 '홍보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웬만큼 튀지 않고선 눈길 한번 받는 것조차 쉽지 않죠.
그런데 등장하자마자 큰 관심을 모은 홍보대사가 있습니다.
재킷이 꽤 잘 어울려요.
요즘 통통 튀는 mz세대 느낌이 물씬 납니다.
그런데 혹시 이 얼굴, 왠지 낯익지 않나요?
[기자]
교과서에서 본 그림, 많이 본 거네요.
[캐스터]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입니다.
15세기 이탈리아 거장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의 탄생'은 정말 널리 알려진 명화인데요.
세월이 많이 지난 오늘날에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꼽히는데, 이 비너스를 이탈리아 관광부가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앵커]
홍보대사면 활동을 해야 할텐데, 산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요?
[캐스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면 못 할 게 없죠.
셀카도 찍고, 피자도 먹고, 이탈리아의 대표적 관광명소를 누비는 모습을 얼마든지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거든요.
심지어 소셜미디어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한다고 합니다.
[앵커]
보통 유명 연예인을 많이 쓰는데, 신선한 발상입니다. 홍보 비용도 좀 줄었나요?
[캐스터]
글쎄요, 이번 홍보 캠페인에 일단 우리 돈으로 131억 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초일류 스타를 홍보대사로 발탁해도, 이 정도 줄까요?
전례 없는 방식으로 이탈리아 홍보를 할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작품을 조롱하는데 막대한 세금이 쓰였다면서 비판을 쏟아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캠페인 이름이 Open to Wonder, '경이를 열다'거든요.
이름값을 할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엔 배짱이 좀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지금 절벽 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잘못하면 떨어질 수 있는데도 굳이 돌출된 바위 끄트머리에 가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앵커]
인증샷이 뭐라고,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캐스터]
중국 허난성 절벽 지대에 있는 이 바위는 이른바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라고 불리거든요.
몇 년 전부터 아찔한 인증샷을 찍겠다고 관광객들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낙상 사고 위험이 크니까 중국 당국이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의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앵커]
그건 잘했네요. 괜히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죠.
[캐스터]
하지만, 사람들이 말을 전혀 안 들었다고 하네요.
돌에 균열이 있다고 경고 표지판까지 내걸었지만 굳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다 못한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바로, 장비를 끌고 와서 바위를 다 부숴버렸어요.
이제 찍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겠죠.
위험 요소를 싹 제거해버린 겁니다.
[기자]
가차 없네요. 그런데 저 바위 때문에 그렇게 많이 찾아갔던 건데 이제 관광객 발길도 뚝 끊기는거 아니에요?
[캐스터]
안 그래도 이 점 때문에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행정 편의를 위해 인기 관광지를 아예 없애버린 건 일차원적인 생각이었다는 거죠.
그럼 접근하지 못하게 울타리를 설치하는 게 나았을까요?
자연 그대로 두지 못한 게 아쉽긴 한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모한 관광객들 탓인가요? 아니면 무책임한 공무원들의 무리순가요?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venereitalia23'·우피치미술관·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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