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타임 실수’ 커리, 천당과 지옥을 오가다[NBA PO]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한순간에 영웅에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될 뻔했다.
커리가 속한 골든스테이트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126-125, 1점 차로 새크라멘토 킹스(이하 새크라멘토)에 신승을 챙겼다.
이날 커리는 ‘스플래시 브라더스’로 불리는 클레이 탐슨과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줬다. 커리는 3점슛 5개 포함 3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0%(11/22) 자유투 성공률 100%(5/5)로 맹활약했다.
그러면서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에 아찔한 장면을 선사했다. 경기 종료 42.4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커리는 이전에 모두 써 버려서 없는 타임아웃을 선언했고, 그 결과 테크니컬 파울로 인한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내주면서 새크라멘토가 점수 차를 5점에서 4점 차로 줄일 수 있었다.
커리의 이러한 실수는 1993년 NCAA 남자 챔피언십에서 미시간 농구 대학 스타였던 크리스 웨버를 연상시켰다. 승부처에서 커리와 같은 행동을 범한 웨버는 그대로 우승을 노스캐롤라이나에 내주면서 ‘미스터 타임아웃’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커리는 ‘미스터 클러치’ 팍스가 슛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만들면서 새크라멘토의 공격을 자신의 견고한 수비로 만회했고 해리슨 반스에게 슛을 강요했다. 반스는 위닝 3점슛을 놓쳤고 그대로 골든스테이트는 126-125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를 2-2로 묶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와 새크라멘토는 시리즈 스코어처럼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 팀의 승부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4경기 중 무려 3경기나 7점 차 이내로 결정됐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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