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KBO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통산 160승 양현종-통산 465개 2루타 최형우, 기록 행진은 어디까지?

정태화 2023. 4. 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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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최형우(이상 KIA타이거즈)가 이틀 연속으로 KBO 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씩을 장식했다.

양현종이 22일 광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KBO 역대 3번째로 16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양현종은 22일 광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무실점으로 막으며 6-2 승리를 이끌어 개인 통산 16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2007년 KIA의 유니폼을 입고 16시즌 458경기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2009년에 은퇴하면서 21시즌 동안 672경기에서 나서 210승을 올린 송진우, 1992년에 입단해 2009년 은퇴한 정민철(이상 한화이글스)이 16시즌 393경기에서 올린 161승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앞으로 2승만 더 올리면 정민철의 기록도 넘어서 역대 2위가 된다.

양현종의 대기록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23일 삼성전에서는 최형우가 타자로서 또한 KBO 리그에 이정표가 될만한 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꽤뚫는 2루타를 추가했다. KBO 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465개)이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464개의 2루타로 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과 타이를 이루던 최형우는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2시즌까지 양현종은 160승까지 1승, 최형우는 역대 최다 2루타까지 2개만을 남겨 놓고 있어 기록 수립은 초읽기였지만 그래도 대기록에 접근하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당초 5일 수원경기에서 새 외인투수인 보 슐서와 선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경기가 봄비의 영향으로 취소되고 이후 11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7이닝 3실점, 16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잇달아 퀄리티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홈 등판 2번째이자 시즌 3번째 경기에서 기여코 첫 승 사냥에 성공하며 대망의 160승 고지를 정복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발승'을 기준으로 하면 양현종의 승리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양현종은 160승 가운데 선발로 나서 거둔 승리가 158승이나 된다. 이미 정민철의 157승을 넘어섰다. 그리고 선발로 구원을 오가며 210승을 거둔 송진우는 선발승이 163승이다. 양현종과는 불과 5승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즉 6승을 더하면 KBO 리그 역대 선발 최다승 투수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최형우의 최다 2루타 신기록도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이승엽 감독과 타이 기록을 이루기 위해 1개의 2루타를 치기 까지는 12경기가 필요했다. 즉 최형우는 자신이 나선 12경기째인 19일 사직경기에서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현희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쪽 2루타로 장식하면서 타이기록을 이루었고 그리고 4경기만에 다시 2루타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미 2루타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지만 최형우가 최고에 도전하는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최형우는 23일 광주 홈경기 삼성전에서 KBO 통산 465개 2루타를 날려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최형우는 올해 타점에서도 최다 신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바로 타점 부문이다. 현재 최형우는 올시즌 16경기에서 11타점을 추가해 통산 1472타점을 기록중이다. 역대 통산 2위로 이 부문 1위인 이승엽 감독이 보유한 1498타점에는 불과 26타점 차에 불과해 7월초쯤에는 또다른 신기록 수립도 기대해 볼만하다.

올해 불혹(40세)에 접어든 최형우는 올해가 두번째 FA의 마지막 해다. 시즌 종료 뒤에는 1년씩 연장계약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

이와 달리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고 돌아 온 2021년 12월에 KIA와 4년 최대 103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올시즌을 포함해 3시즌은 더 활동하게 된다. 2025시즌까지는 보장이 되어 있다.

송진우의 통산 최다승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51승이 더 필요해 이번 FA 기간 동안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선발승으로 최고에 오르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새로운 기록 수립은 항상 가슴을 뛰게 한다. 최형우와 양현종이 과연 새로운 기록들을 얼마나 더 이어가게 될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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