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양희영,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릴리아 부 우승

권혁준 기자 2023. 4.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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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28·한화큐셀)과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아림과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였던 부는 대회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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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앤젤 인과 연장 끝 우승…2개월 만에 2승째
고진영 공동 9위, 전인지 '그랜드슬램' 다음 기회로
김아림(28·한화큐셀).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아림(28·한화큐셀)과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아림과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이들은 아타야 티띠꾼(태국), 알바네 발렌수엘라(스위스), 알리엔 코퍼즈(미국)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까지 공동 6위였던 김아림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3)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했고,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한때 선두권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으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2020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던 김아림은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 ⓒ AFP=뉴스1

3라운드까지 선두 그룹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양희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역전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 11번홀(파4) 연속 보기를 범하며 뒤로 밀려났다.

그는 막판 15번홀(파4)과 18번홀(파5)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만족했다.

2019년 혼다 타일랜드 이후 4년 여만에 LPGA투어 통산 5승을 노렸던 양희영은 오랜만에 메이저대회에서 활약한 것에 만족했다.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에서 '톱5' 이내의 성적을 낸 것은 2017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공동 4위) 이후 약 6년만이다.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에게 돌아갔다. 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앤젤 인(미국)과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11위였던 부는 대회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를 추가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앤젤 인이 15번홀까지 1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부는 준우승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앤젤 인이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오히려 부가 단독선두가 됐다. 앤젤 인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릴리아 부(미국). ⓒ AFP=뉴스1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부는 장거리 버디 퍼팅을 잡아내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짓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던 부는 2개월만에 2번째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76만5000달러(약 10억1700만원).

한편 세계랭킹 3위 고진영(28·솔레어)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9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28·롯데)는 2타를 잃으면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11위, 최혜진(24·롯데)은 4라운드에만 5타를 잃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단독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첫날 6오버파의 큰 부진이 아쉬운 성적이다. 전인지는 8월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다시 한 번 대업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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