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승부차기에서 웃었다...첫 맨체스터 더비 FA컵 결승전 성사

이석무 2023. 4.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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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FA컵 4강전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1871년 창설된 FA컵 역사상 통산 21번째 결승 진출을 이뤘다.

잉글랜드 축구팀이 리그와 FA컵, UCL을 휩쓴 것은 1999년 맨유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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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했다. FA컵 사상 최초로 결승에서 ‘맨체스터 더비’가 성사됐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FA컵 4강전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1871년 창설된 FA컵 역사상 통산 21번째 결승 진출을 이뤘다. 2018년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맨유의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6월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만약 맨유가 이기면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달성한다.

가장 최근 이 대회 우승은 2016년이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연장 승부 끝에 2-1로 눌렀다. 최다우승 기록은 아스널이 보유한 14회다. 맨유는 앞서 지난 2월 잉글랜드 리그컵 대회를 6년 만에 제패한 바 있다. FA컵까지 우승하면 더블(2관왕)을 달성한다.

맨유와 맨시티가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는 201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FA컵 탈환을 노린다. 맨시티는 FA컵에서 통산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도 도전하는 맨시티는 현재 트레블(3관왕)까지 노려볼만 하다. 잉글랜드 축구팀이 리그와 FA컵, UCL을 휩쓴 것은 1999년 맨유가 유일하다.

이번 시즌 맨유와 맨시티는 EPL 정규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맨시티 홈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6-3 대승을 거뒀다. 반면 올해 1월 맨유 홈 경기에서는 맨유가 2-1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결승전에서 브라이턴의 공세에 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 61%대39%로 브라이턴이 훨씬 높았다. 패스 횟수도 643대412로 브라이턴이 앞섰다. 슈팅 숫자는 15대15로 같았고 유효슈팅은 6대5로 맨유가 1개 더 많았다.

주전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맨유는 측면 수비수 루크 쇼를 빅터 린델뢰프와 함께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맨유는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신들린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맨유였다.

양 팀 5명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고 추가로 6번 키커까지 골을 넣은 가운데 7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브라이턴의 7번 키커 솔리 마치가 찬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간 반면 맨유 7번 키커 린델뢰프의 슈팅은 골문 안으로 들어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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