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 7G 무패는 고무적, 또 추격 허용은 부정적...개선 필요한 충남아산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경남FC전 무패를 이어간 건 긍정적이지만 또 따라 잡힌 건 해결해야 할 일이다.

충남아산은 23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에서 경남과 2-2로 비겼다. 승점 12점(3승 3무 3패)가 된 충남아산은 7위에 위치했다.

리그에서 무패를 달리는 경남이지만 충남아산은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6경기 맞대결에서 3승 3무로 상대 전적 우위를 보이는 게 컸다. 지난 시즌엔 2승 2무를 거뒀다. 경남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데 발목을 잡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끈끈해진 경남이어도 충남아산은 자신감이 높았다. 전반 초반 박민서(충남아산)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경남은 충남아산에 밀려 제대로 된 공격 전개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은 충남아산의 절대적 우위 속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카스트로, 이강희를 넣은 경남은 후반 1분 나온 카스트로 골로 1-1을 만들었다. 충남아산은 송승민, 두아르테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송승민이 후반 13분 득점을 기록해 다시 앞서갔다.

오랜만에 3연승이 눈앞에 왔으나 종료 직전 박민서(경남)에게 실점해 2-2로 끝이 났다. 이기진 못했어도 경남전 무패를 이어갔다. 7경기 3승 4무다. 설기현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확실히 충남아산한테 약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지는 경기를 비겼다. 승점 1점에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충남아산의 기세에 눌리고 밀렸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무패를 달리던 경남에 승점을 따낸 건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또 따라 잡히며 승점을 잃은 건 되돌아볼 문제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만 해도 선제골을 넣으면 웬만하면 지지 않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인데 추격을 허용한 경기가 매우 많다. 1라운드 김천 상무전 역전패를 허용한 게 시작이었고 전남 드래곤즈와의 FA컵에서도 극장 패배를 내줬다.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도 앞서다가 1-1로 비겼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또 앞서가다 추격을 당했고 결국 승점을 잃었다. 충남아산의 발목을 잡고 있는 후반 수비 집중력이다. 더 높은 곳을 원한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박동혁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해 "리더, 고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전남 원정에선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충남아산, 한국프로축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