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서 부적절한 관계 깊이 후회”...사과 후 곧장 사임한 美CEO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4. 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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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셸 미국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프 셸 미국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관한 조사가 시작되자 곧바로 물러났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NBC유니버설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해당 여성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외부 변호사를 고용해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

셸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이를 깊이 후회한다”면서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동료들을 실망시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NBC에서 부적절한 관계로 사임한 것은 셸 CEO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임원이었던 론 마이어는 혼외정사를 한 여성과 사적인 합의를 맺은 뒤 갈취 위협을 받았다고 공개하고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유부남인 셸 CEO는 폭스 케이블네트워크 사장을 거쳐 2004년 컴캐스트에 합류했다. 이후 유니버설 필름앤드엔터테인먼트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을 이끈 뒤 지난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CEO에 발탁됐다.

셸 CEO는 NBC유니버설에서 테마파크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츠 프로덕션,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뉴스 채널 등을 총괄했다.

WSJ는 셸 CEO에 대해 지난 30년간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테마파크와 극장가가 문을 닫는 바람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셸 CEO가 사임하면서 당분간 미국 NBC유니버설 CEO 업무는 마이크 캐버나 컴캐스트 사장이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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