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토끼 로랑의 성장기…엄마 품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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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스 보즐라드의 이 작품은 꼬마 토끼 로랑이 집 떠나는 과정을 통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로랑은 여름 방학이라 할 일도 없고, 집에 있는 장난감은 시시하다.
로랑이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엄마는 잠시 망설이지만 허락한다.
하지만 집 밖에 나가는 순간, 로랑이 만나는 세계는 무한히 넓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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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아나이스 보즐라드의 이 작품은 꼬마 토끼 로랑이 집 떠나는 과정을 통해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로랑은 여름 방학이라 할 일도 없고, 집에 있는 장난감은 시시하다. 로랑이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하자 엄마는 잠시 망설이지만 허락한다. 단 울타리를 넘어가면 안 된다고 조건을 달긴 한다.
하지만 집 밖에 나가는 순간, 로랑이 만나는 세계는 무한히 넓고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로랑은 호기심에 울타리에서 조금 더 나아가고, 다음 날은 밤나무가 있는 곳까지 나아가고, 그다음에는 강가에도 나가본다.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던 로랑은 집에서 차츰차츰 멀어지다가 마침내 강가를 훌쩍 뛰어넘는다. 로랑은 난생 처음 자유를 맛보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도 느낀다. 이제는 양치할 시간을 일러주거나 따뜻한 잠자리를 봐줄 엄마가 없다.
걷기에 익숙해지면 이제 유치원에도 가고 학교에도 간다. 그렇게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아기가 걸음마를 하고 날마다 자란다는 건 엄마 곁에서 한걸음씩 멀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로랑의 여행은 우리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성장 과정에 따라붙는 기쁨과 슬픔이 모두 담겨 있다. 이제 막 성장기를 통과하고 있는 모든 어린이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그 어린이들 곁에서 마음을 졸이는 어른들 역시 다독여주는 그림책이다.
△ 나 혼자 갈래/ 아나이스 보즐라드 글/ 최윤정 옮김/ 바람의아이들/ 1만7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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